분류 전체보기1509 탱자나무 울타리 울타리로 심어 둔 탱자나무에서 탱자들이 익어간다. 탱자나무는 정원에 한그루만 심어 둬도 정신을 맑게 하는 향이 마을 어귀까지 퍼지는 고유 수종이다. 자연 친화적 이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농장 주변에 철조망을 치려니 수백만 원이 들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심었던 것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지도 못했던 장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좋은 점은 가을마다 울타리 주변에 떨어지는 탱자와 자연 발아 된 묘목에서 얻어지는 수익이 농장의 냉방비나 기름값 및 기타 잡비들을 해결하고도 남는다는 점이다. 일체의 병해가 없으며 향기 외에도 봄을 알리는 순백의 꽃과 가을의 샛노란 열매, 사철 푸른 줄기 등이 일품이어 고급 주택 정원수로 수효가 많아 팔뚝만 한 한그루에도 수십만 원을 호가해 십여 년만 지나면 울타리만 캐 .. 2023. 10. 11. 별미 원목 느타리 재배법 느타리 재배 사진을 올리자 하루가 멀다 문의들이 빗발친다. 흔히들 느타리는 허접한 버섯으로 생각하지만 원목을 활용해 자연에 맡겨 두면 한번 먹어 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을 많큼 맛이 뛰어나 용돈 벌이로도 제격이기 때문 같다. 골짜기에서 산약초들을 재배하다 보니 씨만 뿌려두면 알아서들 자라 특별히 바쁠 일이 없어 재미 삼아 해 보는 것들이지만 느타리 재배는 능이 등과는 달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버드나무나 밤나무 등을 베어 말린 후 이른 봄 종균을 넣어두면 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하지만 배지를 활용해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마트 느타리와는 그 맛이나 향이 확연히 달랐다. 특별한 기술이나 넓은 공간 등이 필요치 않아 자투리 땅 활용에도 그만이며 한번 만들어 두면 수년에 걸쳐 수확할 수 있어 부업으로도 제격이지만.. 2023. 10. 9. 고소득 작물 두릅 - 농장 만드는 법 두릅 씨앗 채취 시기가 다되 간다. 두릅은 자연 채취에만 의지할 뿐 작물로 여기는 사람조차 적으나 적은 투자로도 고소득이 가능한 흔치않은 작물이다. 버려둔 임야나 자투리 밭둑 등 어디에서도 잘 자라며 기타의 작물들과는 달리 번식력이 뛰어나 몇 미터에 한둘씩만 심어 둬도 주위로 퍼지며 밭을 이루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일체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고가에 거래되도 재배 비용이 많이 들면 헛공사에 불과하나 풀 속에 팽개쳐 둬도 알아서들 자라며 수확 외 손댈 일이 없어 농장에 거주할 필요조차 없는 작물이다, 판로 걱정이 없는 것 역시 큰 강점이었다. 아무리 잘 가꿔도 판로가 애매하면 낭패보기 싶상이나 찾는 사람이 많아도 늘 공급이 부족해 전량 예약 판매되는 실정이며 입산 금지 또한 강화되고 있어.. 2023. 10. 6. 고소득 작물 슈퍼도라지 - 씨앗 채취 시기와 방법 슈퍼 도라지 씨앗 채취 시기가 다되 간다.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고 농약 등이 필요없으면서도 소득 또한 쏠쏠해 초보들에게도 그만이지만 다량의 씨앗 채취를 위해서는 시기 선택이 중요했다. 뿌리외 씨도 고가에 거래 되 꿩먹고 알먹고가 따로없는 작물이지만 서두르거나 완전히 여물기 전에 수확하면 발아율이 떨어지며 늦으면 꼬투리가 벌어져 쏫아져 버리기 때문이다. 뿌리를 굵게 키우기 위해서는 꽃대를 잘라줘야 한다는 글들도 보였으나 돌팔이들에 풍월로 그대로 두고 씨를 받는 것이 수배 득이었으며 종자로 쓰기 위해서는 번거로워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중요했다. 건조기를 쓰면 손쉽고 간편하지만 파종시 발아율이 떨어져 농사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며 바짝 말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진 곳이나 차게 보관할수록 발아율이 높았다. .. 2023. 10. 3. 우후죽순 늦능이 날씨가 서늘해지자 능이들이 쏫아져 나온다. 예년과는 달리 백로가 지나고 추석이 다가와도 코빼기도 안보이더니 이제서야 얼굴들을 내민다. 골짜기에 산약초 농장을 만드니 한철에도 몇번씩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하는 논밭과는 달리 씨만 뿌려 두면 알아서들 자라 바쁠일이 없어 좋지만 덤으로 얻는 먹거리들 또한 한두가지가 아니다. 추석이 다가와 몇번씩 올라가 봐도 깜깜 무소식에 그나마 나온것들도 늦장마에 비를 맞아 상품성이 떨어져 올해는 꽝인가 했더니 기온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싸리며 목이, 개암버섯 등 골짜기마다 발디딜 틈이 없지만 목빠져라 기다리던 지인들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추석 연휴 걸려 택배도 쉬는 이제야 나오니 맘 비우고 말려나 둬봐야 쓰것다. 능이버섯 ~` 맛과 향이 뛰어나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최고로 치는.. 2023. 9. 30. 버섯 천국 골짜기 농장 가을로 접어들자 골짜기마다 버섯 천지다. 끝없이 내어주는 자연의 선물들로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는 일이지만 늦 장마 때문인지 올해는 그간보다 더욱 풍성하다. 이미 반백을 넘었으나 털어봐야 5백여평 전답값도 안되니 버려진 골짜기를 택할수박에 없었지만 막상 정착해보니 생각지 못했던 좋은 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모두들 웃었지만 끝없이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하는 논밭과는 달리 대부분에 산약초들은 풀 속에 씨만 뿌려 둬도 알아서 자라기 때문이다. 두릅이며 산더덕, 곰취, 당귀 등등의 산약초들에 뒤를이어 능이며 송이, 표고 싸리 등 특별히 가꾸지 않아도 알아서들 나오니 산을 선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알 같다. 골짜기는 헐값에 불과 하지만 수백년 동안 농약 한방울 준적없는 전망 밝은 청정 지역으로 골짜.. 2023. 9. 26. 슈퍼도라지 씨비닐 - 6공, 1미터를 쓰는 이유 슈퍼도라지는 농약 등이 필요 없으면서도 평당 소득이 십여만 원에 달한다는 신품종으로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 초보 농부들에게도 그만인 작물이다. 씨비닐을 쓰면 ( 공장에서 비닐에 칼집을 내고 그 자리에 씨를 붙인 도라지 전용 비닐 ) 파종비도 적게 들고 풀멜일도 적어 혼자서 수천 평도 관리가 가능했지만 씨비닐을 쓸 때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했다. 첫째는 폭이 1미터짜리를 써야 한다는 점이다. 욕심을 부려 비닐폭이 넓은 것을 써 통풍이 불량하면 장마철 무더위에 줄기 짓무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6공짜리를 (한 줄에 6개 ) 써야 한다는 점이었다. 도라지는 굵기에 따라 가격차가 큰 작물이나 밀생 되면 대물로 굵어지지 못해 소득면에서 몇 배씩 차가 났다. 모두들 .. 2023. 9. 25. 멧돼지시키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 ㅠㅠ 슈퍼 도라지 밭가에 심어 둔 옥수수들이 먹기 좋게 익었다. 농약이나 비료 등이 필요없고 소득 또한 쏠쏠한 신품종이라기에 심어 본 것이지만 특별히 할일도 없어 심심풀이 삼아 밭둑을 따라 뿌려 뒀던 것인데 이리들 자라 오동통 열매들이 열린다. 시골살이 요런 맛이라지만 문제는 멧돼지다. 어찌들 알았는지 이삼일 후면 쪄먹겠다 싶어 눈도장을 찍어 둠 여지없이 몰려와 똑 따먹어 버리니 밤마다 지킬수도 없는 노릇으로 볼때마다 속이 부글이다. ~~ㅠㅠ 골짜기 농장이지만 산짐승이 좋아하지 않는 산약초들만을 선별적으로 재배하니 이리 피해가 큰줄을 모르고 살았는데 시골 비탈 밭들을 놀리는 이유들을 알것도 같다. 한쪽에서 필요한 만큼만 먹고 간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요노무 시키들이 배우질 못한 티를 내는지 온밭을 헤짚고 다니.. 2023. 9. 22. 비땜에 능이와 송이가 ~~ㅠㅠ 장마철도 아닌데 하늘에 구멍이라고 난듯 몇일째 소낙비가 들이 붙는다. 시골에서 비야 늘 그러려니 하지만 추석전인 지금은 능이, 송이가 한참 나올때이기 때문이다. 송이나 능이는 맛과 향이 뛰어나 1키로에도 수십만원씩 하는 고가에 버섯들로 선물용으로 수효가 많아 추석 전이 피크 이지만 모든 버섯이 마찬가지이듯 비와는 상극이다. 늦장마가 질때는 우후죽순 나오지만 수확철에는 약간만 비를 맞아도 향이 떨어지고 색도 변해 판매할 수가 없고 산도 미끄러워 올라갈 수도 없어 보통 불편한게 아니다. 목빼고 그치기만을 기다리다 올라가 보니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 죽이 됬거나 시기를 놓쳐 이미 피어버려 꽝이 됬으니 속이야 부글이지만 맘 비우고 막걸리나 한잔 해야 쓰것다. 꽝걸린 능이 ~~ㅠㅠ 매년 몇배낭씩 나오는 곳이지만 폭.. 2023. 9. 20. 돈이 되는 산약초 - 산더덕 헐값의 골짜기를 선택해 산약초 농장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투자비가 적고 바쁠일이 없으면서도 소득 또한 쏠쏠하기 때문이지만 산더덕이 좋은 데는 몇가지 이유들이 있었다. 첫째는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일이 없다는 점이었다. 기타의 작물들과는 달리 덩쿨 식물이어 풀속에 팽게쳐 둬도 스스로 줄기를 뻗어 풀들을 제압하며 알아서들 자라기 때문이다. 둘째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득이 증가한다는 점이다. 뽑고 심기를 반복해야 하는 논 밭과는 달리 해를 더할수록 굵어지며 굵어질수록 맛과 향이 강해지고 약성도 더해져 수배씩 값이 뛰는 까닦이다.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었다. 아무리 고가에 거래되도 재배비용이 많이들면 헛공사에 불과하나 풀을 메거나 농약칠 일이 없으며 사철 수확이 가능해.. 2023. 9. 19. 능이 버섯 대량 재배 방법 능이의 계절이 돌아 왔다. 시계도 없는 녀석들이 백로만 넘어서면 어김없이 얼굴들을 내미니 참으로 기특한 녀석들이다. 예산이 부족해 골짜기를 택해 산약초들을 재배하던 중 우연히 능이를 보게 됬고 그날부터 7~8년에 걸쳐 다양한 테스트 끝에 알게 됬지만 능이는 재배가 불가능한 버섯이 아니었다. 시도한 사람이 없으며 비밀에 싸여있을 뿐 그리 고급 기술을 요하는 일만도 아니었으며 사기꾼으로 몰려 수년간 고녁을 치르기도 했지만 키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큰돈을 벌수 있는데 공개한다 바보라고들 웃었지만 자연에서 받은 선물이니 혼자서 욕심을 채우기보단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옳단 생각이다 .. 밭을 이룬 골짜기 ~~` 숫한 실패를 격기도 했지만 매년 수십가지 방법으로 테스트 해보니 5~6년이 지나자.. 2023. 9. 15. 개똥이 파프리카 ~~ㅋㅋ 늦장마가 끝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살랑이어 드디어 가을이 왔나보다 했더니 무더위가 다시 몰려와 왕심통들을 부려 덴다. 골짜기를 선택해 산약초를 재배하니 씨만 뿌려두면 그만일 뿐 따로이 할일도 없어 평당 소득이 십여만원에 달한다 하여 심어 본 슈퍼 도라지 밭을 돌아보니 만물상이 따로없다. 밑거름으로 넣었던 우분에( 쇠통 ) 이러저런 씨들이 붙혀와 함께 발아된 때문 같다. 개똥 참외에 수박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메론에 파프리카까지니 도라지만 발아 되는 씨비닐을 써 여름내 베짱이 였을 뿐 따로이 한일이 없음에도 엄청 열심 처럼 보이니 이웃들에게 공연히 민망하다 ~~ㅋㅋ 니들이 심통을 부려봤자 백로도 지나 백약이 꽝이니 파프리카나 몇게 따다가 마평 요리사로 통하던 왕년 솜씨 발휘해 냉채나 .. 2023. 9. 12. 요 이쁜 놈들 ~~ㅋㅋ 9월로 접어들자 올해도 어김없이 표고와 느타리들이 얼굴들을 내민다. 시계도 없으면서 어찌들 아는지 백로 이삼일 후면 정확히 나오니 참 신통한 녀석들이다. 예산이 부족해 골짜기를 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막상 살아 보니 죽도록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씨만 뿌려 팽개쳐 둬도 알아서들 자라며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어좋다. 다래며 머루, 버섯, 산나물 등등 철마다 꽁으로 얻어지는 것들도 부지기수며 시간이 지날수록 굵어지고 소득 또한 증가하니 산을 택한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 것 같다. 특별히 할일도 없어 심심풀이 삼아 만들어 둬 봤던 것들이나 이리들 나오니 그간 산더덕이며 두릅 등을 사갔던 고객들에게 나눔이나 하고 남는 것들은 가을볕에 말려 둬봐야 쓰겠다.. 특별히 할일.. 2023. 9. 11. 슈퍼 도라지 씨앗 채취 방법 슈퍼 도라지 씨앗 채취 시기가 다되 간다. 특별한 기술이나 농약 등이 필요 없으면서도 4~5년씩 걸리는 일반 도라지와는 달리 2년임 대물로 출하하는 신품종 이라고들 했지만 극심한 봄 가뭄에 물 한번 준 적 없음에도 이리들 자라 씨까지 맺히니 참으로 대단하다. 평당 소득이 십여만 원에 달한다고들 하지만 고소득을 올리고자 한다면 씨앗 채취도 중요했으며 다량의 씨앗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기 선택이 중요했다. 미리 채취하면 쭉정이가 많고 늦으면 씨방이 벌어져 씨가 쏫아져 버리기 때문이며 또 다른 하나는 종자로 쓰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볕에 말려야 한다는 점이었다. 건조기를 쓰면 손쉽고 빠르기는 하나 발아율이 고르지 못하기 때문으로 바짝 말려 그늘에 보관 할수록 발아율이 높았으며 뿌리 외 씨 .. 2023. 9. 9. 죽다 산 하루 ~~ㅠㅠ 골짜기에 농장을 만드니 죽도록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일하지 않고도 꽁으로 얻어지는 것들도 부지기수니 즐거움도 많지만 웃지 못할 일들도 자주 격는다. 특별히 할 일도 없어 지형이 험해 평소엔 잘 가지 않는 중턱의 바위 절벽 아래 돌무더기 주위를 돌아보니 벌통 하나가 쓰러져 있는데 아직은 제법 쓸만하다. 젊은 이들이 도시로 떠나 노인들만 사는 산골에선 자주 있는 일이지만 누군가 토종벌들이 들어오길 바라며 가져다 놨다가 가을에 꿀만 회수 후 버리고 간 모양이다. 요게왠 횡재냐로 혹시 벌이 들어와 꽁짜 꿀이 생기진 않을지 기대하며 지난해 세워 뒀던 벌통 생각에 다시 가보니 꿀은 고사하고 비암만 득실거려 삼십육계 하다 고추 떨어져 왕내시될 뻔했네..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해 산약초 농장을 만.. 2023. 9. 6. 요거이 왼 횡재~~ㅎㅎ 골짜기에 달구들을 데려다 놓으니 재미있는 일들이 한둘이 아니다. 수탁 두녀석은 아직도 서열 정리가 안됬는지 눈만 뜨면 박터져라 쌈박질이고 푼수 하나는 아무리 쫒아도 알둥지 주위에서 얼쩡거리다가 남이 알만 낳으려 오면 후다닥 둥지로 올라가 엉덩이를 들이미니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요짓거리를 해대는 건지 내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다. 얌순이 하나는 닭장 문만 열어주면 산으로 올라가더니 산에 감춰 낳는 오골이 알둥지를 빼앗아 품은 건지 봄철도 아닌데 쎄까만 아그들을 십 수마리나 부화해 데리고 내려왔네 .. 이해 불가 심통이 ~~ㅠㅠ 매일 알둥지 아래에서 진을 치고 있다가 남이 알만 낳으려 오면 요짓거리를 해대는데 혼내도 안되고 때려도 안되니 도대체 어찌해야 버르장머리를 고친다냐 .. 얌순이 하나는 눈만 뜨면 .. 2023. 9. 4. 긁어진 산더덕 몇일째 그치다 퍼붓다를 반복하며 장대비가 계속이다. 처서도 지났고 가을이 코앞으로 만물이 굵어지는 결실의 계절임에도 요즘 날씨는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골짜기야 논밭과는 달리 씨만 뿌려 두면 알아서들 자라니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베짱이가 따로 없는 곳지만 늦여름의 일기가 고르지 못하면 씨나 열매들이 실하게 여물지 못해 산짐승들 마져 고생이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열매나 견과들과는 달리 송이며 능이, 표고, 싸리 등의 버섯류는 습을 좋아해 늦장마가 오면 십중팔구 우후죽순 온 골짜기를 뒤덮는 대풍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신경쓴다하여 더크는 것도 아니고 인간의 힘으로 자연을 이길수는 없는 노릇이니 마음 비우고 더덕이나 몇뿌리 캐 오동통 더덕구이에 산안개 벗삼아 막걸리나 둬잔 해야 쓰것.. 2023. 8. 30. 골짜기 농장의 늦여름 장마도 끝나고 특별히 할일도 없어 골짜기에 올라보니 가는 곳마다 이쁜이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산새들을 부르며 가을 맞이 준비들로 한창이다. . 가을 골짜기는 그야말로 눈만 돌려도 먹거리 천지다. 더덕이나 도라지, 당귀, 산삼 등도 모든 영양 성분들이 뿌리도 모이며 맛이나 약성이 가장 좋을때 이지만 장마와 태풍을 이겨낸 다래며 머루, 돌배, 으름. 개암 등등의 열매류도 저마다의 색깔과 향기로 몸매들을 자랑하며 산짐승들을 부르는 끝없이 내어주는 시기이다. 버섯류 역시 사계절 중 이때가 가장 풍성하다. 송이며 능이, 표고, 꽃송이, 싸리, 먹버섯 등등 천국이 따로없으니 골짜기를 선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 일 같다. 익어가는 다래 빗깔이 참으로 아름답다. 강원도에서 군대생활을 했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2023. 8. 25.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