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타리 재배 사진을 올리자 하루가 멀다 문의들이 빗발친다.
흔히들 느타리는 허접한 버섯으로 생각하지만 원목을 활용해 자연에 맡겨 두면
한번 먹어 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을 많큼 맛이 뛰어나
용돈 벌이로도 제격이기 때문 같다.
골짜기에서 산약초들을 재배하다 보니 씨만 뿌려두면 알아서들 자라 특별히
바쁠 일이 없어 재미 삼아 해 보는 것들이지만 느타리 재배는
능이 등과는 달리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버드나무나 밤나무 등을 베어 말린 후 이른 봄 종균을 넣어두면
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하지만 배지를 활용해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마트 느타리와는 그 맛이나 향이 확연히 달랐다.
특별한 기술이나 넓은 공간 등이 필요치 않아 자투리 땅 활용에도 그만이며
한번 만들어 두면 수년에 걸쳐 수확할 수 있어 부업으로도 제격이지만
덤으로 줘도 싫어하는 사람이 없어 고객 확보나
단골 관리에도 그만이었다.
골짜기에 산약초 농장을 만드니 좋은 점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을철 버드나무며 밤나무, 벚나무, 참나무 등을 20여 센티 내외로 잘라
겨울 동안 볕에 말려 두면 준비 땡이지만 수분 이동이 끝난
낙엽이 떨어진 이후 벨수록 사용 기간이 길었으며
가장 빠른 수종은 버드나무였다.
이른 봄 토막 낸 나무 사이에 종균을( 산림 조합 등에서 판매함 ) 넣어 서너 개씩 쌓아두면
한두 달이 지나면 종균이 번식되며 나무끼리 붙기 시작한다.
땡볕 보단 그늘에 두는 것이 좋았고 보름에 한두 번가량 물을 뿌려 줘보니
종균 번식이 빨라졌다.
가을이면 나오기 시작해 한여름과 겨울을 제외하고 바글빠글 나온다.
딴 자리에서도 다시 나지만 바닥에 물을 뿌려 습이 적당하도록
관리하니 수확량이 배로 늘었다.
* 팁하나 - 칡 느타리가 최고라는 글들이 보여 굵은 칙덩쿨을 잘라 만들어 둬 보니
그 맛이나 식감, 향 등이 어떤 버섯과도 비교 불가라 할 만큼 환상적이었으며
말려둬 보니 장기 보관도 가능했다.
* 기타 제배 방법 등은 올려 둔 글들을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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