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521 농장의 미래인 골짜기의 더덕들 ~` 골짜기를 둘러보니 뿌려둔 더덕들이 하루가 다르게 줄기를 뻣어 나간다. 몇년 전 씨를 뿌렸던 더덕들이 굵어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 수없는 밤을 고민하던 지난 날들이 생각난다. 자연으로 돌아가려 수년을 준비해 봐도 뛰는 땅값을 감당할 수 없었고 토지를 마련하기 위해 부족한 돈을 .. 2014. 5. 26. 꽝 걸린 토종 벌 ~` 농장의 7부능선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바위가 있다. 이 바위들이 산사태를 막아주고 골짜기에 사철 물이 흐르도록 하여 각종 산나물과 버섯들이 자라기 좋은 습생을 만드는 것 같으니 불편한듯 하지만 고마운 바위 절벽이다. 얼마 전 더덕씨를 뿌리다 얼핏 보니 절벽 아래에 벌통 하나가 .. 2014. 5. 25. 표고목 세우기 ~` 숲가꾸기로 베어낸 참나무들에 이른봄 균사를 주입해 뒀더니 세울 시기가 된것 같다. 대부분에 사람들은 벗꽃피는 시기에 종균 주입을 한다 했지만 표고종균은 추위에 강해 냉해를 입는 경우는 없다기에 이른 봄 종균을 주입해 골짜기에 맞겼었다. 봄 가뭄이 계속되고 균사는 퍼질 조짐.. 2014. 5. 23. 캅이의 파트너 ~6` 드디어 훈련을 마친 캅이의 파트너인 쎄콤이를 데려왔다. 암컷이라서 그런지 우직하던 캅이와는 하는짓이 다르다. 캅이는 한번 앉혀두면 비가와도 부르기 전에는 그자리에서 기다렸는데 요녀석은 5분만 지나면 끙끙거리며 자기를 부르라 몸짓을 해덴다. 어린 캅이가 산짐승들이 바글거.. 2014. 5. 23. 날으는 토종닭 ~` 닭들을 옮겨와 농장에 풀어두니 처음엔 쭈삣거리며 닭장 주위만 맴돌더니 털들이 돋아나고 힘이 붙기 시작하니 모두들 날짐승으로서의 본성들을 드러내며 토종닭의 개념조차 애매하게 만든다. 처음엔 알둥지를 편안해 하며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 하더니 숲속으로 들어가 알을 낳고 경.. 2014. 5. 20. 농장을 둘러보며 ... 이른 봄 뿌려둔 더덕과 지난해 심었던 음나무 뿌리들을 살펴보려 능선을 넘어 한바퀴 돌아보니 온산이 더덕 천지다. 비가 오고 나니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돌틈과 그루터기 사이론 캅이와 숨겨둔 산삼들도 보인다. 골짜기엔 오래 전 씨앗을 채취해 뿌렸던 곰취와 산당귀들도 먹기좋게 .. 2014. 5. 19. 표고재배와 털두꺼비 하늘소 ~~` 날씨가 따뜻해 지니 털두꺼비 하늘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털두꺼비 하늘소는 낙옆 속에서 겨울을 난 후 벗꽃이 지면 교미를 시작해 죽은 참나무에 산란한다. 털두꺼비 하늘소가 무서운 이유는 알에서 깨어난 후 참나무의 표피와 목질부 사이를 갉아 먹으며 성채로 자라기에 표피가 벗겨.. 2014. 5. 19. 뺀순이와 초복이 ~` 골짜기에 토종닭을 방사해 보니 처음 우려와는 달리 모두들 빠르게 적응한다. 초기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산짐승 이었다. 일년이면 몇백 마리씩 잃어 결국 빈집만 남게 되더라며 대부분에 경험자들이 말렸기 때문이다. 사냥개 조련사의 조언에 따라 혈통좋은 캅이를 데려와 풀어 뒀더니 .. 2014. 5. 18. 퍼지기 시작하는 표고 균사 ~` 지난 가을 숲가꾸기로 베어내 표고 종균을 넣어 골짜기에 맞겨 뒀던 참나무 들에서 드디어 균사가 퍼지기 시작 한다. 고유의 맛과 향을지닌 자연 그대로의 표고 버섯을 얻어보려 일체의 간섭을 베제한체 골짜기의 바람과 이슬에 맞겨 뒀지만 가뭄이 계속되며 하루가 다르게 타들어가 애.. 2014. 5. 15. 꽝 걸린 느타리 ~` 심어둔 두릅나무와 더덕들이 잘 자라도록 숲가꾸기를 했지만 수십년씩 자라던 골짜기의 산뽕나무들에게 미안해 지난 가을 모두 느타리 종균을 주입해 주었다. 습기가 적당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택해 만들어 두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방치하다 시피 했는데 몇일전 지나가며 보니 .. 2014. 5. 15. 좋다만 심봤다 ~`` 블로그에 올린 산삼 사진을 보고 지인이 찾아와 할아부지 삼을 찾으러 가자 이틀째 성화다. 온 골짜기에 어린 더덕들이 자라고 있어 밟아선 않된다 설명을 해줘도 막무가네다. 늘 궁굼했던 농장 맞은편 능선의 생태도 파악해 볼겸 캅이의 보약인 산작약도 몇 뿌리 준비 하려 큰맘 먹고 앞.. 2014. 5. 11. 농장의 석이버섯 ~` 버섯을 좋아해 가을이면 얼굴 보기 힘든 지인에게 지난 가을 준비한 뽕나무에서 느타리가 나왔다 했더니 그세를 못 참고 쪼르르 달려와 입맛까지 다시며 부러워 죽는다. 7부 능선에 오르면 병풍 처럼 바위가 펼쳐져 있는데 지나다 보니 석이 버섯도 제법 있더라 했더니 이 친구 대뜸 차에.. 2014. 5. 11. 요즘 우리 캅이는 ~5` 최근 들어 캅이의 덩치가 부쩍 커지고 날렵해 졌다. 세끼중 가장 영리 했다 더니 어미를 닮았는지 컹컹 거릴 땐 제법 당당하고 위험이 있으며 골짜기를 달릴땐 민첩 하기가 고라니 못지 않은걸 보면 산중 제왕이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산에 올라 갈 때면 바짝 붙어다니고 일할때면 .. 2014. 5. 5. 농부의 마음 ~~ 2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던 회색 도시를 뒤로하고 별이 보이고 풀향기가 있는 자연으로 돌아오니 하루 하루가 즐겁다.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해 자연 그대로의 방식을 고집하며 표고목을 만들고 더덕씨를 뿌렸지만 계곡 물이 말라가니 혼자서 온 골짜기에 물을 줄수도 없는 노.. 2014. 5. 4. 오늘은 보약 먹는날 ~~` 오월로 접어들며 날씨가 따뜻해 지니 하루가 다르게 풀이 자라고 하루 종일 어수선 하기만 하던 닭장에도 하나 둘씩 질서가 잡혀 간다. 3만여평의 버려진 골짜기에 뿌려둔 더덕들은 모두 싹이나 하루가 다르게 굵어진다. 수탉들은 서열 싸움이 끝났는지 제각기 암닭들은 이끌고 방사장으.. 2014. 5. 4. 요 이쁜 놈들 ~~ㅋㅋ 깊은 산 골짜기 뽕나무에서 자라는 자연산 느타리 버섯은 그 향과 식감이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 보다 오히려 났다. 그러나 산 뽕나무 값이 비싸고 인건비가 많이들며 넓은 공간이 필요한 탓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에 느타리 버섯은 톱밥에 영양제 등을 섞어 중국에서 만.. 2014. 5. 2. 모처럼의 망중한 ~` 봄 가뭄이 계속 되더니 몇 달만에 비가 온다. 이 비에 모두들 외면하던 3만여평의 버려진 골짜기에 뿌려둔 더덕씨와 타들어 가던 산양삼도 다시 뿌리를 내리게 될 것 같다. 이른 봄 죽어라 심었던 음나무 뿌리가 바싹 말라 들어가 속을 태우더니 이번 비로 다시 활력을 찾을 것 같으니 말.. 2014. 4. 30. 함 해봐?~~` 닭 한마리가 날마다 말썽을 부린다. 다른 닭들은 낯엔 산에가 놀다가도 저녁이 되면 닭장으로 돌아오는데 유독 한 녀석은 산꼭대기로만 올라간다. 저녁때가 되면 멸치 둬 마리만 주고 캅이를 시키면 대부분 몰고 내려 오는데 요 녀석은 밤이 되도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나무위로 자러 올.. 2014. 4. 30.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