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을 옮겨와 농장에 풀어두니 처음엔 쭈삣거리며
닭장 주위만 맴돌더니 털들이 돋아나고 힘이 붙기 시작하니
모두들 날짐승으로서의 본성들을 드러내며
토종닭의 개념조차 애매하게 만든다.
처음엔 알둥지를 편안해 하며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 하더니
숲속으로 들어가 알을 낳고 경비견인 캅이 코까지 쪼아 대는걸 보니
지기들을 건드리면 주인에게 혼난다는 것도 눈치 챈것 같으니
요럴땐 닭대가리가 아닌 닭선생 들이다.
어느 녀석은 그늘을 찾아 나무위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고
어린 오골계들은 하루가 다르게 날개짖을 해 대는걸 보니
오랫동안 사람에 의해 길들여 졌지만
본성마져 뺏을 순 없는 것인가 보다.
주위 시선이 두려워 수없는 밤을 고민하고 망설였지만
되돌아 보니 참으로 닭만도 못한 생각 들이었다.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 했지만 심어둔 더덕들이 굵어지기 시작하고
달걀 주문도 제법 들어오니
지켜보는 두 아이에게 망신은 면한 듯 싶다.
나에 구상이 틀리지 않았으며 아빠가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 시켜 줄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
닭장에서 나오길 두려워 하던 녀석들 이었지만 이젠 날만 밝으면
산으로 올라갔다가 어두워 지면 내려온다.
풀베러 다닐 필요없이 하루종일 놀고먹으니 좋긴 하지만
알 일랑 좀 내려와서들 낳자 ~~
요녀석은 틈만나면 나무로 올라가 경비견인 캅이 체면을 구겨 놓는다.
아서라, 요놈아 ~~ !
글다 수리부엉이 나타나면 너만 손해다.
요녀석은 꼭 가시덤풀 속에 숨어서 알을 낳는다.
니가 꿩이냐?
너는 잡히기만 하면 그날로 독방이니 어디함 해보자 ~`
잡으려면 도망치고 잡으려면 도망치고 ~~`ㅜㅜ
함 해보자 요건데 오늘 누가 이기나 결판 함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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