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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유정란

오늘은 보약 먹는날 ~~`

by 농장 지기 2014. 5. 4.

오월로 접어들며 날씨가 따뜻해 지니 하루가 다르게 풀이 자라고

하루 종일 어수선 하기만 하던 닭장에도

하나 둘씩 질서가 잡혀 간다.

 

3만여평의 버려진 골짜기에 뿌려둔 더덕들은 모두 싹이나

하루가 다르게 굵어진다.

수탉들은 서열 싸움이 끝났는지 제각기 암닭들은 이끌고

방사장으로 나가 하루 종일 놀다가 해가지면 내려 오고

앎닭들은 앞다퉈 고소한 알들을 쏙쏙 낳는다. 

 

캅이는 자기의 역할을 확실히 인식한 듯 어두워지면 닭장 앞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산짐승들 감시하고

어린 오골계들도 하루가 다르게 날개짖을 해댄다.

 

산으로만 올라가 알을 낳고 오던 뺀순이도 독방 생활 이후 

정신을 차렸는지 요 몇일 둥지에다 낳고 있으니

초복이라 지어 뒀던 이름은 일단 보류 시키고

오늘은 그간의 공과에 따라 보약이나 좀

줘야 쓰것다.~``

 

일체의 간섭을 배재하고 골짜기에 맞겨 뒀지만  모두들 안된다 하던 우려를 뒤로하며

더덕들이 굵어지기 시작 한다.

몇 년만 지나면 더덕 향이 3만여평의 버려졌던 골짜기를 뒤덮을 것 같다.

 

니네는 시간 엄수 점오에 응하고 달걀을 마니 낳았으니

좋아하는 음나무 순과 오가피 잎이다~~`

 

요눔들은 알도 조금 낳고 두 뺀순이가 울타리를 넘었으니

기냥 고사리에 잡풀이나 먹고 반성~~

공과는 언제나 분명 해야 하느니

내일 잘 함되니 억울 할 것 웁따 요놈들아 ~ ㅋㅋ`

 

니네들은 아직 어려 보약 먹고 부작용 남 안되니 돌위를 오르내리는

알통 훈련이나 좀더 하자 !!

억울 함 빨리 크구 ~~

 

요건 골짜기를 헤메며 캐다 그늘에 말려 둔 산작약(개삼)에

북어 통머리를 넣고 폭폭 다린 우리 캅이 전용 보약이지 ~~ ㅎㅎ

 

고래 얼른 먹고 체력을 기르자 ~~!!

닭을 노리는 산짐승 나타남 한방에 묵사발 내야 허느니 ~~ ㅎㅎ

 

*무항생제 재래란은 쪽지 남기시면 택배로 보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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