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524 도대체 어쩌라고 ~~ㅠㅠ 농장에 달구들을 대려다 놨더니 야들이 눈만 뜨면 산으로 올라가 내려올 생각들을 안한다. 지렁이며 메뚜기 등 풀벌레들을 잡아먹는 재미로 그러는 모양이다. 대부분에 달구들은 어두워지면 돌아오나 오골계 한녀석은 쉴 때도 나무 위로 올라가고 밤이 돼도 내려올 생각을 안 하니 지가 까마귀라도 되는 줄 아는가보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삵이며 너구리 등은 달구쯤은 간식 정도로 생각하며 특히나 수리부엉이는 날개 길이만도 2미터에 가까워 염소 새끼도 채가는 무시무시한 녀석이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저녁마다 찾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으로 달래도 안되고 때려도 안되니 도대체 야들에 버르장머리를 어찌해야 한다냐.. 말려도 안되고 쫓아가면 날아가 버리지만 잡히기만 함 장날 꽁치 몇 마리와 바꿔버릴 참이니 어디함 두.. 2023. 8. 16. 농약이 필요없는 작물 여름으로 접어들자 슈퍼 도라지 밭둑을 따라 뿌려 뒀던 아주까리들이 물 만난 고기 처럼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아주까리는 농약이 필요없는 몇 안 되는 작물 중 하나로 버려둔 자투리 땅 등 어디에든 씨만 던져두면 알아서들 자라지만 잎을 채취해 말려두면 사철 요긴히 쓸수있는 청정 먹거리이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보릿고개에나 먹던 예전과는 달리 건강을 중요시 하는 웰빙 시대로 접어든 때문인지 표고 등의 주문자들에게 덤으로 줘보니 반응들이 그만이니 영농에도 시대의 흐름이라는게 있는 모양이다. 소비자와 직거래만 할수 있다면 농사는 땅 짚고 헤엄치 기라고들 하지만 직거래처 확보는 그리 어려운것만도 아니며 나눔은 헛고생이 아니었다. 만족한 소비자들은 십중팔구 고정 고객으로 이어지며 그 이웃들까지 소개해 주기 때문.. 2023. 8. 12. 산삼을 캐보고 싶다면 시골에 정착하고나면 귀농 귀촌인들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무더기 산삼을 캐보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산에서 산삼을 보는 것은 소문 처럼 그리 힘든 일은 아니다. 전문 심마니들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실이지만 산삼은 일반 산약초들과는 달리 습과 그늘이 적당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을 좋아하며 조류나 산짐승들을 통해 씨가 옮겨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 그런 곳을 집중 탐사하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먹기위해 산짐승들이 모여드는 옹달샘 주변이나 수십년 새들의 쉼터겸 잠자리였던 골짜기 굵은 나무 아래 등도 분변을 통해 씨가 퍼져 산삼외 다양한 산약초들이 많은 곳이다. 평소에는 풀 속에 묻혀있어 옆에 있어도 그냥 지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7~8월이 되면 열매가 붉게 익어 멀리서도 잘 보여 초보자들도.. 2023. 8. 9. 홍더덕 시험재배 후기 홍더덕은 하늘이 내린 선물로 그 효능이 산삼 이상이라는 등 말만 무성할 뿐 그 실체를 정확히 아는 이가 없는 깊은 산에서나 혹간씩 발견되는 희귀 더덕이다. 몇 년 전 서해 외딴섬 채종길에 우연히 몇 뿌리를 발견해 그 실체를 파악해 보려 비슷한 조건을 가진 골짜기 중턱에 채종장을 만들어 옮겨 심은 후 번식에 나선지도 어느덧 5년 여가 다돼 간다. 산약초들은 풀 속에 씨만 뿌려둬도 알아서들 자라 혼자서 수만 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는 작물들로 소득도 쏠쏠하지만 멸종돼 가는 희귀종들의 복원 또한 적지않은 기쁨이다. 모두들 개량종만을 선호하며 농사는 끝없이 풀을 메거나 농약을 쳐야만 하는 것으로들 생각하지만 야생종들은 농약 없이도 재배가 가능한 품종들로 언젠간 소중히 쓰일 보물들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외.. 2023. 8. 7. 친환경 울타리 탱자나무 여름이 깊어지자 탱자들이 굵어지기 시작 한다. 지실이라 불리는 탱자는 차나 약재로도 수효가 많지만 더욱 부가가치가 높은 것은 묘목과 씨앗이다. 비타민 c가 다량 들어있는 익기전인 파란 열매를 쓸어 말린것을 한의학에서는 지실이라 부르며 차로 장복하면 속이 더부룩한 만성 소화불량이나 변비, 호흡기 계통의 질환에 특효를 보인다. 굵은 가시가 있어 농장 경계나 전원주택 울타리 등에 심어두면 철조망에 1/100도 들지 않지만 외부인은 물론 산짐승도 들어오지 못하며 자연 친화적이어 보기에도 그만이다. 특히 굵은 탱자나무는 봄을 알리는 순백의 꽃과 가을의 노란열매, 사철 푸른 줄기외 정신을 맑게하는 향까지 그만이어 고급주택 정원수등으로 수효가 많아 팔뚝만한 한그루에도 수십만원을 호가해 십여년만 지나면 울타리만 캐팔아.. 2023. 8. 3. 산약초 농장의 여름 장마가 그치고 볕이 나자 온 동네 벌 나비들이 골짜기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이때가 되면 2세들을 남기기 위해 굵어진 산약초들의 꽃봉오리 개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한다니 모두들 바보라 웃었지만 끝없이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풀속에 팽게쳐 둬도 알아서들 자라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일이 없어 좋다. 봄과는 달리 이때부터는 왕성하던 뿌리 성장은 서서히 둔화되기 시작하며 모든 에너지들이 씨방으로 집중되지만 이러한 현상은 결코 섭섭할 일만이 아니다. 사라져 가는 산약초들이기에 뿌리나 순 못지않게 귀한 것이 씨앗으로 특히 야생종들은 맛과 향이 뛰어나면서도 병해에도 강해 돈주고도 구할 수가 없어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이다. 산약초들은 한 번만 뿌려둬도 수십 년 수확하며.. 2023. 7. 31. 요노무 시키들을 어찌해야 ~~ㅠㅠ 산짐승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콩이든 옥수수든 수확때가 다되간다 싶으면 어찌알고 떼거지로 몰려와 쑥대밭을 만들어 버리니 이만저만 부글이 아니다. 매일 지킬수도 없고 요노무시키들 머리가 얼마나 좋은지 별 방법을 써봐도 2~3일도 안되 헤짚고 들어와 모조리 망가트리고 사라지니 시골 산밭들을 놀고있는 이유를 알것도 같다. 한쪽에서 필요한 만큼만 먹고 간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밤새 운동회를 하는지 온 밭을 밟고 다녀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니 요 난봉꾼들 버르장머리를 어찌해야 고친다냐 ~~ㅠㅠ 슈퍼 도라지 밭둑을 따라 서리태를 심어 뒀더니 콩이 열릴만 하면 떼거지로 몰려와 요모양을 만들어 버린다. 고라니 짓 같은데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고 싶어도 도대체 잡을수가 없으니 ~~ㅠㅠ 복더위에 비오듯하는 땀을 훔쳐가며 틈하.. 2023. 7. 25. 폭우에 도라지 밭이 .. 하늘이 구멍이라도 뚫린 듯 앞이 안 보이도록 며칠째 들이부어 잠시 뜸한 틈을 타 혹여 무슨 일은 없는지 나가보니 도라지밭이 쑥대밭이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밭을 덮친 때문이다. 산이 깊고 나무도 많아 비가 와도 실개천처럼 졸졸 흐를 뿐이던 곳이었으나 폭우로 불어난 물이 뽑힌 나무들과 함께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며 멀쩡하던 밭을 두 동강이로 만들어 버린다. 농사는 하늘과의 동업 이라더니 방송에서나 보던 광경이 앞에서 펼쳐지니 눈앞이 캄캄하고 어찌해보기는 커녕 몸 피하기에도 허겁지겁이니 불보다 몇 배 무서운 것이 물이라는 말이 실감 난다. 비가 그치면 불볕더위가 계속될 테고 이제 시작이니 장마가 다시 몰려오면 온 밭이 물바다가 될 텐데 복구를 해야 하는지 어찌해야 하는지 도대체 엄두가 안 나네.. 극심한 .. 2023. 7. 21. 신품종 자색당근 시험재배 자색 당근에 대한 글들이 보여 수퍼 도라지밭 한귀퉁이에 재배장을 만들어 본다. 서울 나들이 길에 가락 시장에 들러보니 전문 경매사들도 뚜렸이 아는 이가 없는걸로 봐 아직 대량 배재하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 원산지가 미국인 모양이니 이곳 강원도에서도 잘 자랄지는 알수 없으나 신품종은 위험도 크지만 때론 기대 이상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노다지가 되 주기도 한다. 귀농을 준비하며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지만 농촌은 죽도록 일해 봐야 헛공사라고들 하지만 자투리 땅을 활용하거나 사라져 가는 토종, 신품종 등을 통해 억대 연봉을 올리는 귀농인들도 많았다. 자료가 없으니 봄에 파종을 해야 하는지 가을이 좋은지, 맛이나 기타 등의 결과는 알수 없으나 몸에 좋은 자색 소채라니 자투리 땅에 뿌려두고 관찰해 보려한다... 2023. 7. 18. 꿩인지 까마귀인지 .. 골짜기에 달구들을 방사하니 웃지 못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염려하던 산짐승 문제는 풍산이를 풀어 해결을 했지만 눈만 뜨면 산으로들 올라가 어두워 져도 내려올 생각들을 안하니 지들이 꿩인줄 착각하는 모양이다. 얼마전엔 골짜기에 달걀을 숨긴 오골이들이 제각기 병아리들을 부화해 데려와 횡재했다 했더니 야들도 어미를 닮았는지 중닭도 안되 산으로만 향한다. 조류로서의 야생 본능 때문 같으나 산에는 삵이며 수리 부엉이, 매 등 천적들이 언제 어디서 공격해 올지 모름에도 지들이 대장인줄 아니 하룻강아지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보다 어리지만 빠르기가 번개로 귀퉁이로 몰아도 수십미터씩 날아가고 쉴때도 나무위로 올라가니 별방법이 무용지물로 도대체 야들을 어찌해야 한다냐 ... 요 이쁜놈들 ~~ㅋㅋ 눈만뜨면 골짜기로 .. 2023. 7. 15. 시골살이의 잔재미 봄 가뭄이 심해 발아율이 떨어져 빠진 구멍에 추가로 씨를 넣느라 생고생을 했지만 7월로 접어들며 도라지 세력이 왕성해 지기 시작하자 풀들은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해 바쁠 일이없어 좋다. 농약 등이 필요 없으면서도 평당 소득이 십여 만원에 달한다는 신품종이지만 모든 농사가 마찮가지이듯 자연을 상대로 하는 일이어 긴 가뭄에는 속수무책이니 세상에 공짜 없다는 말들은 농사에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파종이 끝나니 특별히 할일도 없어 고객들에게 나눔도 할겸 밭둑과 헛골 등에 뿌려뒀던 애호박이며 옥수수, 토마토 등도 제각기의 모습으로 자태들을 뽐내며 미소로 화답한다. 시골살이의 즐거움 이기도 하지만 문만열면 천지가 신선한 먹거리로 철철이 한아름씩 내어주니 자연으로 돌아 온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일 같다. 봄 .. 2023. 7. 10. 큰 나무밑에 산삼들이 많은 이유 한번만이라도 굵은 산삼을 캐보고 싶은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전문 심마니들이라면 한번쯤 경험한 바가 있는 일이지만 무더기 산삼들이 굵은 나무 주위에서 나오는 것은 이유가 있다. 하루종일 온산을 헤짚고 다닌다 하여 산삼을 캘수 있는 것은 아니며 경험 많은 심마니들은 멀리서 산의 형태만을 보고도 탐사할 곳을 짚어낸다. 지금의 산엔 온갖 나무들이 빽빽히 욱어져 있지만 50여년 전만해도 땔감으로 쓰여 힌옷에 붉은 산이라 불릴 많큼 온 나라가 민둥산이 이었으며 큰산에도 나무라고는 몇그루가 전부였다. 꿩이나 산새 등 산삼 열매를 즐겨먹는 날짐승들이 쉬거나 잠을 자기 위해서는 몸을 숨길 나무가 필요 하나 온산에 몇그루 뿐이니 반복해 그곳에 앉으며 십수년씩 똥을 쌌다. 그렇게 씨가 옮겨져 발아된 산삼들이 세월이 흐르며.. 2023. 7. 5. 임야 활용 최적 작물 두릅 버려 둔 골짜기를 활용해 산약초 농장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산에 농장을 만들려 할때는 반드시 몇가지를 고려해야 낭패보지 않는다. 산은 논밭과는 달리 경사가 심하고 잡목들도 많아 모든 비용이 배로 들기 때문으로 아무리 전망이 밝아도 손이 많이 가거나 스스로 풀과 잡목들을 이겨내지 못하는 작물들은 피하는게 상책이다. 산짐승 역시 고려해야 할 대상이다. 골짜기는 산짐승들에게는 놀이터와 같은 곳이어 쫓으려 해서는 끝이 없으며 아무리 공을 들여도 산짐승이 좋아하는 작물은 남아나질 않는다. 이런 조건들을 두루 갖춘 작물이 두릅이다. 번식력이 뛰어나 몇미터에 한둘씩만 심어둬도 주위로 퍼져 밭을 이루며 풀속에 팽게쳐 둬도 알아서들 자라 봄 몇일 수확외 손댈 일이 없어 농장에 거주할 필요 조차 없기 때문이다... 2023. 6. 30. 슈퍼 도라지 재배법 - 속아주는 시기와 방법 슈퍼 도라지는 거친 비탈밭 등에서도 잘 자라고 농약 등이 필요 없으면서도 소득 또한 쏠쏠한 신품종이어 초보 농부들에게도 제격이지만 고소득을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도 필요했다. 첫째는 속아주는 시기와 방법이다. 도라지는 굵기에 따라 값차가 크나 밀생되면 대물로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속아주는 시기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자랐을 때가 적기이며 무더기로 난곳은 한 구멍에 두세 개만 남기는 것이 굵게 키우는 방법이었다 흙이 두터이 덮여 발아가 안된 곳 등도 생기나 빠지면 공간이 넓어진 만큼 옆의 개체들이 배로 굵어져 관계는 없으나 비 오는 날을 택해 속아 낸 개체들을 옮겨 심어도 관계는 없었다. 옮겨 심을 때는 뇌두 위로 잎장을 한두 개만 남기고 줄기를 자른 후 심는 것이 활착률이 높으며 볕이 강하면 고사율이.. 2023. 6. 26. 버려 둔 임야가 있다면 버려 둔 임야를 활용해 산약초 농장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것 같다. 산은 헐값에 불과 하면서도 한번 뿌려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하며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는 곳이지만 산약초 농장을 만들때는 몇가지 유의도 필요하다. 첫째는 뿌리는 씨의 양이다. 산은 경사로 인해 늘 건조해 논밭보다 발아율이 떨어지는 곳이어 산에 농장을 만들때는 이를 감안해 씨를 넉넉히 뿌려야 하며 능선 등은 풀뿌리 주변 등을 활용하거나 6월 장마 전 뿌리는 것도 활착율을 높이는 요령이었다. 대무분에 사람들이 한두 주먹 뿌려 놓고는 남이 모두 캐갔다는 등등 말들이 많지만 고사한 곳 등은 반복해 뿌리며 살아남는 개체만 수확할 구상을 하는 것이 산을 가꾸는 요령이었다. 둘째는 산짐승이다. 산은 산짐승들에게는 놀이터와 같은.. 2023. 6. 23. 오디와 산삼 오디라고도 부르는 산뽕나무 열매가 한참 무르익을 철이어 얼마전 봐뒀던 우측 골짜기 7부능선 즈음의 군락지에 올라보니 온 골짜기의 산새들이 모여 대잔치를 벌이고 있다. 산새들은 훔쳐만가는 귀찮은 존재들로 보이지만 열매를 따먹은 후 배변을 통해 이곳 저곳으로 씨를 퍼트려 온 산을 풍요롭게 하는 고마운 존재들이기도 하다. 당료나 성인병에 그만이라는 자연이 주는 선물이니 쨈이나 만들어 볼가 해서였지만 다래 덩쿨이 욱어져 사람의 출입이 없었기 때문인지 헤치고 들어가니 굵은 산더덕과 왕도라지도 보인다. 자연속에서 팔뚝만큼 굵어지려면 십여년 이상이 걸리니 꼭 필요한 외에는 손대지 말아야 씨가 퍼지고 2세들이 뒤를 이어 산이 풍요로워 짐에도 몰상식한 동호인들로 인해 수년사이 개체수가 급속히 감소한다. 심마니나 전문 약.. 2023. 6. 19. 골짜기 산더덕 농장도 돌아볼겸 골짜기에 올라보니 온산이 산더덕 천지다. 씨만 뿌려뒀을 뿐 풀 한포기 뽑아준적 없이 골짜기에 맞겨 뒀을 뿐임에도 이리들 자라니 참 기특한 녀석들이다. 탈탈 털어봐야 5백여평 전답 값에도 못미치지만 이미 반백을 넘었으니 더이상 미룰수도없어 버려진 골짜기라도 선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산을 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일 같다. 산약초들의 특징 이기도 하지만 산더덕은 스스로 줄기를 뻗으며 알아서들 굵어져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일이 없으며 굵어질수록 값도 뛰어 노후 준비로도 그만인 작물이다. 두릅 역시 마찮가지였다. 타 작물과 혼작도 가능하며 몇미터에 한둘씩만 심어둬도 주위로 퍼지며 밭을 이뤄 적은 투자로도 고소득이 가능하지만 잡목속에 팽게쳐 둬도 알아서들 자라 따로 할일이 없어 농.. 2023. 6. 15. 산약초 재배와 장마 수개월째 먼지만 날리더니 드디어 비가 온다. 비록 보슬비이지만 몇일째 내리니 타들어 가던 골짜기 산약초들도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농사는 자연과의 동업 이라고도 하지만 산을 가꿔보면 특히 더 비의 고마움을 절감하게 된다. 산은 경사로 인해 늘 건조 하지만 논밭과는 달리 인위적으로 물을 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해는 봄 가뭄 영향이 적다 비와는 달리 쌓여있던 눈들이 천천히 녹으로 땅속으로 스며들어 떨어진 씨들이 발아 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산은 끝없이 내어주는 어머니 품 같은 곳이지만 산약초 농장을 만들때는 경사가 심한 곳은 고사목이나 풀뿌리 등을 활용하고 경사가 심한 곳 등은 6월 장마 전 뿌리는 것도 활착율이 높이는 방법이다. 한번 뿌려 모두를 살리려 하기보단 굵어질수.. 2023. 6. 1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