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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토종닭17

골짜기 농장의 하루 ~` 기온이 오르자 모든 닭들이 숲속으로 향하지만 골짜기에 토종닭들을 방사해 보니 재미있는 일들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모이통에 먹이가 넘쳐 나도 늘 풍산이 밥통으로만 달려가는 뺀순이가 있는가 하면 천지가 먹거리 임에도 매일 옆집 밭으로만 향하는 옹고집도 있다. 멀쩡이 놀다가도.. 2016. 5. 12.
골짜기의 겨울 준비 ~` 가을이 깊어지며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니 골짜기에도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아직은 풀씨들이 지천이지만 풀들이 시든 후 닭먹이로 사용하기 위해 심어 둔 묵밭의 콩 수확 시기가 다 되간다. 지난해에도 대풍 이었지만 수확 직전 고라니며 멧돼지들이 몰려와 쑥밭으로 만들어 버.. 2014. 10. 23.
두릅 뿌리 심는 법 ~` 두릅은 거친 골짜기 풀 속에서도 잘 자라고 농약이나 비료등이 필요 없으며 번식력이 뛰어나 몇미터에 하나씩만 심어둬도 몇년이면 단지를 이루며 한번 심어 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 할수있는 청정 먹거리이다. 번식 방법으로는 씨앗 파종과 묘목 이식외 뿌리 근삽법이 있다. 씨앗은 흐.. 2014. 10. 18.
알수 없는 똥고집 ~ ` 농장에 토종닭을 방사해보니 이해 못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비를 맞으면서도 그 자리만 고집하는 똥고집이 있는가 하면 바로옆에 문을 두고도 매번 그물에만 머리를 들이박는 닭대가리도 있다. 말짱히 놀다가도 남이 알을 낳으려 하면 후다닥 둥지로 올라 가거나 대신 꼬꼬댁 거.. 2014. 9. 30.
막대기 서리태 ~` 닭들을 길러보니 웃지 못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놀랄 만큼 영악 스럽기도 하지만 이해 못할 점들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산속에서 먹이 활동을 할때는 반드시 한녀석이 하늘을 살피다가 매가 나타나면 무리에게 알리는 꾀를 부리기도 하지만 일부 똥고집들은 당해 낼 재간이 없다.. 2014. 9. 22.
골짜기가 내준 한가위 선물 ~~ 추석이 다가오니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셨던 분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건강하셔 산더덕들이 온 골짜기를 뒤덮고 있는 것을 보셨다면 무척이나 기뻐 하셨을텐데 하는 생각에 가슴이 시리다. 농장에 잣이라도 몇 송이 따 올려 드리려 가 보니 나무들이 너무 커 올라 갈 수가 없다. 할.. 2014. 9. 7.
골짜기 닭들의 하루 ~` 산속에 닭들을 풀어두니 재미있는 현상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닭들의 세계에도 나름의 룰과 질서가 있는 것 같다. 날이 밝으면 늘 킹이 앞장서 무리를 산속으로 이끌며 숫탁 한마리에 이삼심여 마리씩의 앎닭들로 소무리로 나뉘어 풀숲으로 이동했다. 적이 나타나면 숫탁들이 앞을 나.. 2014. 8. 23.
바보스런 닭장과 선조들의 지혜~ 옛 방식을 택해 나무들을 활용해 닭장을 지어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장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처음 고민했던 것은 바닥의 경사와 바위들이었다. 장비를 동원해 평탄작업을 하자니 수십년씩 자란 나무들을 베야만 하고 이를 피해 짖자니 수평과 푹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닭장이 .. 2014. 8. 12.
캅이와 쎄콤이 ~8 자연으로 돌아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중에 하나가 예전 그대로의 고소한 달걀을 재현해 보는 것 이었으나 가장 염려 했던 부분이 산짐승이었다. 대부분에 사람들이 산짐승들에 집요한 공격에 견디지 못하고 고놈들 밥만 주다 포기하고 말았다며 말렸기 때문이다. 몇일째 뭔가가 닭장 .. 2014. 7. 31.
복 다림 ~` 초복 지난지가 어져께 같은데 벌써 중복이다. 세상사 잊고 골짜기에 들어오니 시간 감각이 둔해 지나보다. 한여름 이지만 이곳은 아직도 저녁이 되면 긴팔을 입어야 하고 세벽녘엔 이불을 덮어야 잠을 잔다. 골짜기에 들어와 앉으면 한낮에도 서늘하다. 숲이 욱어져 볕을 가려주고 나뭇.. 2014. 7. 29.
임야 활용과 산삼 ~~ 장마가 주춤해 골짜기를 돌아보니 여기저기 숨어있던 산삼들이 보인다. 수년 전 뿌려둔 삼씨가 발아해 7월 말로 접어들며 열매가 붉어졌기 때문이다. 산삼은 산이 깊고 습도가 적당하며 바람이 잘통하는 골짜기의 그늘진 곳에서 잘 자자라며 5월말이면 열매가 맺혀 7월이 되면 붉게 익는.. 2014. 7. 26.
임야를 선택 하고자 한다면 ~5 임야는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 임에도 값이 싸니 적은 돈으로도 전답의 수십배 소득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지만 경사가 심하고 풀이나 잡목 제거가 쉽지 않으며 산짐승이 많다는 단점도 함께 지닌 곳이다. 임야를 활용해 작물을 재배하려 한다면 반드시 봄과 여름의 생태를 동시에 살핀.. 2014. 7. 25.
니네가 육계냐~?` 여름으로 접어드니 산속이 온통 풀벌레들 천지다. 닭들은 살판이 났는지 눈만 뜨면 산속으로 올라 가는데 요놈들이 어찌 된 건지 알날 생각들을 안한다. 도데체 야들이 풀 숲에 들어가 하루 종일 뭔짖들을 하는지 따라가 보니 하는짖들이 제각각이다. 대부분은 이슬이 마르기 전 할동이 .. 2014. 7. 20.
농장의 미래인 골짜기의 더덕들 ~` 골짜기를 둘러보니 뿌려둔 더덕들이 하루가 다르게 줄기를 뻣어 나간다. 몇년 전 씨를 뿌렸던 더덕들이 굵어지기 시작하는 걸 보니 수없는 밤을 고민하던 지난 날들이 생각난다. 자연으로 돌아가려 수년을 준비해 봐도 뛰는 땅값을 감당할 수 없었고 토지를 마련하기 위해 부족한 돈을 .. 2014. 5. 26.
날으는 토종닭 ~` 닭들을 옮겨와 농장에 풀어두니 처음엔 쭈삣거리며 닭장 주위만 맴돌더니 털들이 돋아나고 힘이 붙기 시작하니 모두들 날짐승으로서의 본성들을 드러내며 토종닭의 개념조차 애매하게 만든다. 처음엔 알둥지를 편안해 하며 밖으로 나가길 두려워 하더니 숲속으로 들어가 알을 낳고 경.. 2014. 5. 20.
멀쩡 한 닭장 ~~ 지붕에 그물을 씌우려 노가다밥 30년에게 도움을 청하니 공사판 고강도 안전망을 가져와 하룻만에 뚝딱이다. 다음날 이음새를 마무리 하는데 하루종일 시끄럽다. 강추위로 하루 쉰 마을 훈수꾼 할아부지가 올라 온 때문이다. " 요리해선 어림두 없어~! " " 까떡 없다니까요~ " " 일사 후퇴 .. 2014. 1. 31.
닭집 지을 대나무 베기~!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닭집을 지어려 하니 생각보다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농장에 지천인게 나무지만 지붕과 횃대로 쓸 곧고 긴 나무를 베어 옮기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 무개가 만만치 않다. 뽀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며칠을 고민끝에 대나무를 활용하기.. 2013.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