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할일도 없어 골짜기에 올라보니 대왕 느릅나무가
태풍에 밑둥채 뽑혀 쓰러져 있다.
굵기로 봐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터줏대감 노릇을 한지 백년도 더된 듯 싶은
산신령에 가까운 거목이다.
골짜기에는 산삼 등 다양한 약용 식물들이 자생해 가끔씩 횡재도 하는 곳이지만
눈만 돌려도 지천이던 예전과는 달리 무분별한 채취로 깊은 산에나 가야만
겨우 한두 뿌리 볼수 있으나 그중에서도 느릅나무는 만병 통치로 통하는
귀한 고가에 약재이다.
만성 소화불량이나 위염, 위궤양, 아토피와 같은 가려움증이나 피부질환,
기관지 천식 폐질환 등에 특효를 보이며 불면증에도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뿌리나 껍질을 벗겨 그늘에 말린 후 차나 한약재로 쓰이며
부작용은 없지만 성질이 차가워 손 발이 찬 사람들은 과다 복용하면
복통이나 설사 등이 올 수 있다.
지천이던 예전과는 달리 무분별한 채취로 깊은 산에서나 볼수 있는
귀한 느릅나무로 굵기로 봐 백여년 이상 자란 듯 싶으나
태풍에는 장사가 없는 모양이다.
굵은 느릅 껍질은 1키로에도 10여만원이 넘는 귀한 약재이다.
망치와 정을 들고 박아라 빼라 넣어라 돌려라 등 무슨 "뽕 " 촬영 현장도 아니고
죽도록 고생은 했지만 나무가 커 100여 키로도 족히 넘을것 같다.
그늘에 말려 두면 십여년이 지나도 벌레 등이 생기지 않으며
차로 장복하면 무병장수 한다니 대부분은 방문자들이 가져가 버리고 말지만
보기드문 최 상품이어 누군가에겐 요긴히 쓰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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