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약초씨앗93 버섯 천국 골짜기 농장 가을로 접어들자 골짜기마다 버섯 천지다. 끝없이 내어주는 자연의 선물들로 매년 이맘때면 반복되는 일이지만 늦 장마 때문인지 올해는 그간보다 더욱 풍성하다. 이미 반백을 넘었으나 털어봐야 5백여평 전답값도 안되니 버려진 골짜기를 택할수박에 없었지만 막상 정착해보니 생각지 못했던 좋은 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모두들 웃었지만 끝없이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하는 논밭과는 달리 대부분에 산약초들은 풀 속에 씨만 뿌려 둬도 알아서 자라기 때문이다. 두릅이며 산더덕, 곰취, 당귀 등등의 산약초들에 뒤를이어 능이며 송이, 표고 싸리 등 특별히 가꾸지 않아도 알아서들 나오니 산을 선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알 같다. 골짜기는 헐값에 불과 하지만 수백년 동안 농약 한방울 준적없는 전망 밝은 청정 지역으로 골짜.. 2023. 9. 26. 요 이쁜 놈들 ~~ㅋㅋ 9월로 접어들자 올해도 어김없이 표고와 느타리들이 얼굴들을 내민다. 시계도 없으면서 어찌들 아는지 백로 이삼일 후면 정확히 나오니 참 신통한 녀석들이다. 예산이 부족해 골짜기를 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막상 살아 보니 죽도록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씨만 뿌려 팽개쳐 둬도 알아서들 자라며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어좋다. 다래며 머루, 버섯, 산나물 등등 철마다 꽁으로 얻어지는 것들도 부지기수며 시간이 지날수록 굵어지고 소득 또한 증가하니 산을 택한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 것 같다. 특별히 할일도 없어 심심풀이 삼아 만들어 둬 봤던 것들이나 이리들 나오니 그간 산더덕이며 두릅 등을 사갔던 고객들에게 나눔이나 하고 남는 것들은 가을볕에 말려 둬봐야 쓰겠다.. 특별히 할일.. 2023. 9. 11. 죽다 산 하루 ~~ㅠㅠ 골짜기에 농장을 만드니 죽도록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일하지 않고도 꽁으로 얻어지는 것들도 부지기수니 즐거움도 많지만 웃지 못할 일들도 자주 격는다. 특별히 할 일도 없어 지형이 험해 평소엔 잘 가지 않는 중턱의 바위 절벽 아래 돌무더기 주위를 돌아보니 벌통 하나가 쓰러져 있는데 아직은 제법 쓸만하다. 젊은 이들이 도시로 떠나 노인들만 사는 산골에선 자주 있는 일이지만 누군가 토종벌들이 들어오길 바라며 가져다 놨다가 가을에 꿀만 회수 후 버리고 간 모양이다. 요게왠 횡재냐로 혹시 벌이 들어와 꽁짜 꿀이 생기진 않을지 기대하며 지난해 세워 뒀던 벌통 생각에 다시 가보니 꿀은 고사하고 비암만 득실거려 삼십육계 하다 고추 떨어져 왕내시될 뻔했네..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해 산약초 농장을 만.. 2023. 9. 6. 긁어진 산더덕 몇일째 그치다 퍼붓다를 반복하며 장대비가 계속이다. 처서도 지났고 가을이 코앞으로 만물이 굵어지는 결실의 계절임에도 요즘 날씨는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골짜기야 논밭과는 달리 씨만 뿌려 두면 알아서들 자라니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베짱이가 따로 없는 곳지만 늦여름의 일기가 고르지 못하면 씨나 열매들이 실하게 여물지 못해 산짐승들 마져 고생이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열매나 견과들과는 달리 송이며 능이, 표고, 싸리 등의 버섯류는 습을 좋아해 늦장마가 오면 십중팔구 우후죽순 온 골짜기를 뒤덮는 대풍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신경쓴다하여 더크는 것도 아니고 인간의 힘으로 자연을 이길수는 없는 노릇이니 마음 비우고 더덕이나 몇뿌리 캐 오동통 더덕구이에 산안개 벗삼아 막걸리나 둬잔 해야 쓰것.. 2023. 8. 30. 산약초 농장의 여름 장마가 그치고 볕이 나자 온 동네 벌 나비들이 골짜기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이때가 되면 2세들을 남기기 위해 굵어진 산약초들의 꽃봉오리 개화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버려진 골짜기를 선택한다니 모두들 바보라 웃었지만 끝없이 풀을 메고 농약을 쳐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풀속에 팽게쳐 둬도 알아서들 자라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일이 없어 좋다. 봄과는 달리 이때부터는 왕성하던 뿌리 성장은 서서히 둔화되기 시작하며 모든 에너지들이 씨방으로 집중되지만 이러한 현상은 결코 섭섭할 일만이 아니다. 사라져 가는 산약초들이기에 뿌리나 순 못지않게 귀한 것이 씨앗으로 특히 야생종들은 맛과 향이 뛰어나면서도 병해에도 강해 돈주고도 구할 수가 없어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이다. 산약초들은 한 번만 뿌려둬도 수십 년 수확하며.. 2023. 7. 31. 버려 둔 임야가 있다면 버려 둔 임야를 활용해 산약초 농장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것 같다. 산은 헐값에 불과 하면서도 한번 뿌려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하며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는 곳이지만 산약초 농장을 만들때는 몇가지 유의도 필요하다. 첫째는 뿌리는 씨의 양이다. 산은 경사로 인해 늘 건조해 논밭보다 발아율이 떨어지는 곳이어 산에 농장을 만들때는 이를 감안해 씨를 넉넉히 뿌려야 하며 능선 등은 풀뿌리 주변 등을 활용하거나 6월 장마 전 뿌리는 것도 활착율을 높이는 요령이었다. 대무분에 사람들이 한두 주먹 뿌려 놓고는 남이 모두 캐갔다는 등등 말들이 많지만 고사한 곳 등은 반복해 뿌리며 살아남는 개체만 수확할 구상을 하는 것이 산을 가꾸는 요령이었다. 둘째는 산짐승이다. 산은 산짐승들에게는 놀이터와 같은.. 2023. 6. 23. 산약초 재배와 장마 수개월째 먼지만 날리더니 드디어 비가 온다. 비록 보슬비이지만 몇일째 내리니 타들어 가던 골짜기 산약초들도 다시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농사는 자연과의 동업 이라고도 하지만 산을 가꿔보면 특히 더 비의 고마움을 절감하게 된다. 산은 경사로 인해 늘 건조 하지만 논밭과는 달리 인위적으로 물을 주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해는 봄 가뭄 영향이 적다 비와는 달리 쌓여있던 눈들이 천천히 녹으로 땅속으로 스며들어 떨어진 씨들이 발아 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산은 끝없이 내어주는 어머니 품 같은 곳이지만 산약초 농장을 만들때는 경사가 심한 곳은 고사목이나 풀뿌리 등을 활용하고 경사가 심한 곳 등은 6월 장마 전 뿌리는 것도 활착율이 높이는 방법이다. 한번 뿌려 모두를 살리려 하기보단 굵어질수.. 2023. 6. 12. 이리 큰 음나무가 .. 발아 된 산약초들을 살펴 보기위해 골짜기를 돌아보다 6부 능선쯤에서 나무 한그루를 발견하고는 입이 딱 벌어졌다. 굵기로 보아 수백살은 족히 넘었을 음나무였기 때문이었다. 수년째 오르내렸지만 이곳에 이런 음나무가 자라고 있는줄을 꿈에도 몰랐다. 늘 땅만 보고 다니니 하늘을 찌를듯한 이 나무를 발견 못한건 어쩜 당연한지도 모른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남벌로 깊은산에서도 커다란 음나무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전기 톱을 들고 다니며 눈에 띄는 족족 밑둥째 베어 약재상으로 넘겨지기 때문이다. 매년 봄 가을 산나물을 채취하는 인근 사람들이 수없이 오르내렸을 이곳에서 수백여년이 넘도록 사람의 눈을 피해 살아 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그저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귀신도 쫒는다는 음나무이니 왼지 행운을 가져다 줄것 같.. 2023. 6. 8. 산이슬을 먹고 자란 표고 4월이 지나며 두릅 수확이 끝나자 기다렸다는듯 산더덕들이 줄기를 뻗기 시작하고 숲가꾸기로 베어낸 참나무를 활용해 만들어 둔 골짜기 표고목들에서도 표고들이 얼굴을 내밀며 줄줄이 사탕이 시작 됬다. 봄 가뭄이 심해 올해는 장마가 지나야만 나오려나 했으나 정상쪽은 이미 바글바글이 시작 됬고 성미 급한 녀석들은 벌써 수확 시기가 넘어 건표고가 되간다. 골짜기에 맞겨 보니 하우스 등과는 달리 수확 시기가 넘어도 그대로 마를 뿐 썪는 법이 없으니 깨끗한 공기 때문인지 볼때마다 감탄사에 놀라운 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특별히 공을 들인것도 아니며 자생하는 참나무를 잘라 종균만 넣어 산이슬과 골바람에 맞겨 뒀을 뿐인데 이리들 나오니 참 고마운 녀석들이다. 숲속에 두 표고를 던져 둬보니 영양제와 방부제를 섞어 만든 배.. 2023. 5. 29. 임야를 선택하려 한다면 수백년 동안 방치됬던 골짜기의 가치가 밝혀지기 시작하며 임야를 선택하려는 귀농인들이 늘고 있지만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살펴야 하는지를 몰라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대부분에 사람들은 완만한 남향만을 찾지만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 산은 경사로 인해 늘 건조한 곳으로 골이 깊어야 물이 모이며 산약초들은 골바람이나 산안개가 풍부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산을 볼때는 토질 등 작은 것에 연연하기 보단 향이나 고도, 골과 등선 등 전체 형상과 습생, 수종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자생하는 산나물 등은 산약초 재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습과 직결되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같은 값 전답에 수십배 활용도를 지닌 곳이 골짜기 이기도 하지만 산은 싸고 넓은곳을 선택해 풀속에서도 잘자라는 작물을 뿌려 자연에 .. 2023. 4. 28. 썪지 않는 표고 기적의 사과라는 책이 있다. 세계 최초로 썩지 않는 사과를 생산해 온 세상을 발칵 뒤흔들었던 일본 어느 농부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지인즉 토양을 살리니 사과가 썪지 않더라는 이야기이다.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 책을 보며 떨어지는 낙엽들을 퇴비로 활용하며 자연에 맞겨두는 나에 방법이 잘못된게 아님을 확신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자연에 맞겨 생산한 표고를 테스트 해보니 모두의 생각과는 달리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2~3일도 못되 부페가 시작되는 마트 표고와는 달리 ( 영양제를 등을 혼합해 만든 배지를 활용해 하우스에서 제배 함 ) 일주일을 둬봐도 썪지 않는다. 자연에 맞겨보니 하우스 등보다 수확량은 조금 떨어지나 맛과 향이 탁월해 한번 먹어 본 사람들이 그 이웃까지 소개해줘 특별히 홍보하지 않.. 2023. 4. 22. 임야에 농장을 만들려 한다면 ~ 8 `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20. 임야에 농장을 만들려 한다면 ~ 7 `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17. 임야에 농장을 만들려 한다면 ~ 6 `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13. 임야에 농장을 만들려 한다면 ~ 5 `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11. 임야에 농장을 만들려 한다면 ~ 4 `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6. 드디어 골짜기 농장에도 봄이 ~`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3. 줄줄이 사탕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3. 29.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