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폭염에 늦장마까지 계속 되더니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하루가 다르게 서늘해지며 골짜기마다 가을 진객들이 눈인사니
자연의 시계는 늘 변함이 없어 좋다.
자연이 내어주는 선물들로 늘 풍성한 곳이 산이기도 하지만
가을은 가는 곳마다 먹거리들로 넘쳐나는
1년 중 가장 풍요로운 계절이다.
골짜기를 따라 한바퀴 돌아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고개만 돌리면
다래며 머루에 잣이며 돌배들이 한가득이고
싸라며 개암등 진귀한 버섯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청설모와 다람쥐들은 물만난 고기처럼 나무에서 나무로,
겨울 준비들이 한창이고
산더덕과 곰취,산당귀들도 2세 번식을 위해
하루가 다르게 씨방들이 여물어 간다.
이제 몇일만 지나면 버섯 중 제왕이라는 능이들도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할 것 같다.
적은 돈을 들고 고민도 많았지만 바쁠일 없이도 철철이 내어주니
몇번을 다시 생각해 봐도 산을 선택한 것은
참 잘한 일 같다.
골짜가마다 가득한 산밤 ~`
그리도 무덥더니 늦장마가 그치고 나자 거짓말 처럼 서늘해 지며
굵어진 산밤들이 가을이 왔음을 알린다.
오동통 돌배 ~`
반달곰들의 주식이었다는 돌배들 이지만 주인이 사라진 때문인지
실하게 굵어졌음에도 왼지 쓸쓸해 보인다.
가을 진객 다래 ~`
오랫동안 사람의 출입이 없던 골짜기임을 알리기라도 하려는 듯
가는 곳마다 주렁주렁이다.
잘 익은 산머루 ~`
밤낯의 기온차가 큰 고지대는 이미 가을이 깊었다.
골짜기가 내어주는 선물이니 한바구니 따 머루주라도 좀 담아 둬야 겠다.
지천인 도토리 ~ `
흉년이었던 지난해와는 달리 쓸어 담을 만큼 지천이니
짬짬히 주워 뒀다가 묵이라도 함 만들어 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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