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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때 이른 망중한

by 농장 지기 2018. 7. 16.

이른 장마가 그치고 나니 연일 불볕 더위의 연속이다.

늘 풀과의 전쟁을 치뤄야 하는 전답과는 달리 골짜기에 터를 잡으니 

평수가 넓어도 바쁠 일이 없어 좋다.


슈퍼 도라지 밭의 풀 메기를 마치고 나니 따로이 할 일도 없어

종자 채종 겸 노트 한권 챙겨 먼 바다 외딴 섬을 찾아

길을 나서 본다.


편리함 만을 쫒던 지난 날과는 달리 순박함에 정이 가고

파도 소리를 들어도 느낌이 다르니 이젠 제법

산 사람이 되 가는 모양이다.


특별히 목적지를 정한 것도 아니니 어디를 가도 그만 이지만

모처럼 나선 길이니 흩어진 생각들도 정리 할 겸 

몇일 김삿갓 흉내나 내다 가야 쓰것다 ~`.

 

수확 시기가 다 되가는 슈퍼 도라지 ~`

첫해와는 달리 도라지 세력이 왕성해 지니 풀들은 힘을 쓰지 못한다.

늘 농약을 치며 비료를 줘야 하는 타 작물과는 달리 2년차가 되니

지켜 보는 외 따로이 할 일이 없어 좋다. 


이름 없는 서해 외딴 섬 ~`

탁 트인 바다를 마주 하니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수십년 만이지만 변함이 없어 좋다.


매운탕에 소주 한잔 생각에 챙겨 온 낚시대를 담가 본다. 

산에 사는 뜨내기임을 눈치라도 챈 듯 잔챙이 몇마리가 눈인사 지만

나도 별 답답할게 없네 ~~ ㅎㅎ


어여 가 할베 모셔 오거라~~`

자리를 옮겨 긴대를 펴보니 아가 고등어 한마리가 간을 본다 ~~~ㅎㅎ


할베 대신 형아가 ~`ㅋㅋ

통통한 참돔 한마리 낚아 볼까 했더니 철 늦은 감생이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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