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장마가 그치고 나니 연일 불볕 더위의 연속이다.
늘 풀과의 전쟁을 치뤄야 하는 전답과는 달리 골짜기에 터를 잡으니
평수가 넓어도 바쁠 일이 없어 좋다.
슈퍼 도라지 밭의 풀 메기를 마치고 나니 따로이 할 일도 없어
종자 채종 겸 노트 한권 챙겨 먼 바다 외딴 섬을 찾아
길을 나서 본다.
편리함 만을 쫒던 지난 날과는 달리 순박함에 정이 가고
파도 소리를 들어도 느낌이 다르니 이젠 제법
산 사람이 되 가는 모양이다.
특별히 목적지를 정한 것도 아니니 어디를 가도 그만 이지만
모처럼 나선 길이니 흩어진 생각들도 정리 할 겸
몇일 김삿갓 흉내나 내다 가야 쓰것다 ~`.
수확 시기가 다 되가는 슈퍼 도라지 ~`
첫해와는 달리 도라지 세력이 왕성해 지니 풀들은 힘을 쓰지 못한다.
늘 농약을 치며 비료를 줘야 하는 타 작물과는 달리 2년차가 되니
지켜 보는 외 따로이 할 일이 없어 좋다.
이름 없는 서해 외딴 섬 ~`
탁 트인 바다를 마주 하니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수십년 만이지만 변함이 없어 좋다.
매운탕에 소주 한잔 생각에 챙겨 온 낚시대를 담가 본다.
산에 사는 뜨내기임을 눈치라도 챈 듯 잔챙이 몇마리가 눈인사 지만
나도 별 답답할게 없네 ~~ ㅎㅎ
어여 가 할베 모셔 오거라~~`
자리를 옮겨 긴대를 펴보니 아가 고등어 한마리가 간을 본다 ~~~ㅎㅎ
할베 대신 형아가 ~`ㅋㅋ
통통한 참돔 한마리 낚아 볼까 했더니 철 늦은 감생이가 ~~ㅎㅎ
'꿈에농장 영농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품질에 농장을 유지 하고자 한다면 (0) | 2018.07.19 |
---|---|
내가 꿈꾸는 농장은 .. (0) | 2018.07.18 |
골짜기 농장의 여름 (0) | 2018.07.13 |
여름 산의 복병 (0) | 2018.07.10 |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0) | 2018.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