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로 접어드니 올 슈퍼 도라지 농사도 마무리 되간다.
거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임은 알고 있지만
극심했던 봄 가뭄과 유달리 길었던 장마를 이겨내고 꽃을 피워
가을을 알리니 참 대단한 녀석들이다.
풀들도 한풀 꺾이니 특별히 할일도 없어 몇뿌리를 캐보니
수년만에 닥친 열악한 조건이었음에도
토실히들 굵어져 받은 만큼 내어주니 복잡한 도시와는
달리 거짓이 없어 좋다.
시험 재배를 시작한 재색 당근 동태도 파악할 겸 한상자를 챙겨
서울 농산물 도매 시장을 둘러보니
보급이 시작된지 수년째 임에도 지방에서 자체 소비되
올라오는 물량이 없다니
재배 면적을 좀더 늘려도 무난할 듯 싶다.
정착 비용 자체 마련을 위해 고심끝에 선택한 작물 이었지만
농약이나 비료가 필요없고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며
값이 비싸면서도 판로 걱정이 없으니
초보 농부에게는 이만한 작물도 없는것 같다.
무더위가 끝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한해 농사도 마무리 되간다.
발아가 저조하긴 했지만 극심한 봄 가뭄과 긴 장마로 모든 작물이 흉작임에도
별 탈없이 잘 자라 주니 참 고마운 녀석들이다.
산주위는 늘 야생 동물들이 문제다.
산짐승들은 도라지를 좋아하지 않음을 사전 체크 후 선택한 작물 이었지만
혹간씩 멧돼지들이 요짓들을 하고 다닌다.
농약이 필요없는 작물이어 비닐아래 지천인 지렁이들이 파먹으려 이런다니
세상에 공짜는 없는 모양이다.
어찌알고 딸만하면 떼로 몰려와 이지경을 만든다.
경험자들에 조언을 외면하고 밭둑을 따라 뿌린 때문이니 탓할 것도 없지만
얼마나 영악한지 맛도 못봤어유 ~~ ㅠㅠ.
1~2년근 슈퍼 도라지 ~ `
기상 조건이 최악 이었음에도 예년과 별 차이는 없다.
약성이 뛰어나면서도 일반 도라지의 수배 이상 빨리 굵어지니
멀지 않아 도라지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 작물선택시 유의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 를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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