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들을 길러보니 웃지 못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놀랄 만큼 영악 스럽기도 하지만
이해 못할 점들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산속에서 먹이 활동을 할때는 반드시 한녀석이 하늘을 살피다가
매가 나타나면 무리에게 알리는 꾀를 부리기도 하지만
일부 똥고집들은 당해 낼 재간이 없다.
뺀순이 세자매는 수없이 길을 막아 봤지만 날마다 울타리를 돌아
취미가 민원인 고시끼 밭으로만 내려가고
한무리는 먹을것과 쉴곳이 천지 임에도 매일 문틈을 비집고
창고로 들어간다.
장대를 들고 다니며 하루종일 쫓아 봐도 빙돌아 다시 가고
두들겨 패봐도 절뚝거리며 다시 들어 간다.
지난주 집에 다녀 오는 동안 울타리 문고리가 풀렸었나 보다.
다녀와 보니 토마토고 서리태고 아주 절단을 내놨다.
뺀순이 무리가 심히 의심스럽지만 물증이 없으니
속만 끓는 중이다.
한두개씩 따먹는 재미가 쏠쏠했던 새참용 토마토 ~
집에 다녀오는 동안 모두 요리 만들어 버렸다.
물증만 잡으면 요번엔 버르장 머리를 고쳐놀 작정이다.
울타리를 따라 심어 둔 서리태 역시 막대기만 남겨놨다.
오늘 문을 열어두고 숨어서 지켜보니 두마리가 다가가더니 눈치를 챘는지 시치미를 뗀다.
함 해보자 요건데,
몇일전 따둔 능이도 그냥 있으니
어디에 쓰는지 제대로 보여 주마.~~
* 기타 자세한 내용과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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