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벽부터 전화기에 불이 난다.
왼일인지 싶어 받아보니 농장 아래 훈수꾼 할아부지다.
" 지금 집에 개가 일을 저지르고 있어 , "
" 예 ??
우리 캅이는 지금 껏 농장 밖을 내려 간 적이 없는데요.?? "
" 아 글쎄 그게 아니래두,
나도 첨엔 멧돼지가 내려온 줄 알았다니까 , "
송아지 만한 녀석이 내려와 쫒아도 갈 생각을 안하며
집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데 캅이가 맞단다.
급히 가보니 이게 왼일, 캅이가 맞다 .
캅이를 불러 세운 후 살펴보니
발정난 발발이 한마리가 마당 한쪽 구석에 매어져 있다.
농장에 데려와 혼을 낸후 아침을 먹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 온다.
훈련소 조련사에게 자문을 구하니 발정기엔
묶어매는 외엔 방법이 없단다.
늘 복종하는 요녀석에게도 2세에 대한 본능은 어쩔수 없는 일인가 보다
이것 참 ...
아무리 그래도 혈통을 자랑하는 풍산개에 체면이 있지
발바리가 왼 말이냐 요놈아 ~~`
묶어 맨 캅이 ~~
입구 이상 내려가지 못하도록 줄을 매놓자 쎄콤이가 위로해 주고있다.
에휴~~
전자 팔찌를 채워도 풀고 그짖은 한다는데 니가 뭔죄가 있겄냐
오후에 목탁이나 하나 맹글어 주마~`
일주일 만에 풀어 놓으니 아주 살판이 났다~`
요 녀석아 ,
그러게 제발 체통 좀 지키며 살자 ~~ㅋㅋ`
'꿈에농장 영농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짜기가 내준 한가위 선물 ~~ (0) | 2014.09.07 |
---|---|
골짜기의 야생 표고 ~` (0) | 2014.09.03 |
초 가을 농장에 버섯들 ~` (0) | 2014.08.28 |
늦여름 골짜기의 버섯들 ~` (0) | 2014.08.24 |
성큼 다가 온 가을 ~` (0) | 2014.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