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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표고재배를 시작 하며 ...

by 농장 지기 2014. 3. 8.

아이들이 독립하고 나면 자연으로 돌아가려 수년을 준비 했지만

막상 토지를 마련 하려 하니

그 돈으로는 1천여평의 전답을 사기에도 부족 했다.

그 사이 지가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1천여평의 전답으론 밥굶기 십상이며 나이가 나이이니 많큼

지금 실패 한다면 회복 불능에 빠질 위험이 크기에 더 이상의 투자도 어려워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값싼 임야를 선택 하는 것이었다.

그 돈이면 수만평의 임야를 살수 있으니 차라리 임야를 사서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임산물을 가꾼다면

망해도 땅은 남으며

1천여평 전답의 수십배에 소득이 가능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숫한 헛걸음 끝에 눈딱 감고 강원도 화천의 골짜기 3만여 평을 샀다.

밤 낯의 기온차가 크고 오염원이 없는 청정 지역이니

고품질의 임산물 재배엔 최적지 였기 때문이었다.

작물 선택을 위해 산을 수없이 오르내리며 살펴보니

나에 자금여력과 시간,체력 정도를 고려하면  관리가 편한 두릅이 제격 이었고

참나무가 많아 표고재배나 토종닭 방사도 가능해 보였다. 

 

주말을 이용해 2년여에 걸쳐 두릅을 심었고 이제 먼저 심은 두릅은

수확 시기가 다되 간다.

청정 골짜기에서 자란 향이 좋은 자연산 두릅이니 일손 구하려 애쓰기 보담

산나물을 채취해 생활하는 마을 사람들과 소득을 나누며

인터넷을 활용해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려 한다.

투자비가 적으니 반 값만 받아도 1천여평 전답의 수배 소득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철저한 준비보단 주어진 상황에 맞춰 길을 찾으려 시간을 허비 했지만

되돌아 보니 처음부터 시각을 달리하며 이렇게 접근했더라면

많은 비용을 줄일수 있었을 것 같다.

지금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비싼 전답 보다는 처음부터 참나무가 밀생되고 저렴한

임야를 찾아 보라 권하고 싶다.

참나무는 없어서 못파니 참나무를 간벌해 숯가마나 찜질방등에 팔면

농장 조성 비용도 절반 이하로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

 

지난 가을 두릅이 자라기 적합 하도록  숲가꾸를 신청해 베어낸  참나무들이

수만 본에 달하니 이제 이 참나무 들을 활용해

그간 구상해 왔던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표고 재배를 실행하려 한다.

 

몇일 전 종균 작업을 시작해 보니 수없이 생각 했고 준비 했지만

생각 보다 일이 많고 하루 종일 후들 댄다.

다행히 표고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이신 은초롱 선생님께서 바쁜 시간을 쪼개

현장 지도를 해 주셔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하우스에 모아 인위적으로 관리 하지 않으면 모양도 빠지고 수확량이 떨어져

모든 소비자들이 외면 할 거라고들 비웃는다.

수확량이 적으면 어떻고 모양이 빠지면 어떤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참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은 수도없이 많다.

청정 골짜기에서 바람과 이슬을 먹고 자란 본연의 향과 맛을 지닌 표고로

소비자의 평가를 받아 화초처럼 자란두아이에게

어디에도 길은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한달 전 주문 해둔 표고 종균 ~!

요놈들 아주 통통하게 생긴게 마음에 쏙든다.

근데 이게 왼일~`

한나절도 않되 빼고 넣는 손가락이 아파 다들 뒷걸음질을 친다.

 

참나무에 종균 주입 구멍을 내는 표고 전용 드릴 ~

몇번 해보니 아쭈! 요거 별거 아니네~~ㅎㅎ

근데 요놈도 공짜가 아니다!.

톱밥이 눈으로 튀어 10분에 한번은 작업 중단이다.

 

골짜기에 산재해 있는 참나무에 종균을 주입 하려 하니 보통 복잡한게 아니다.

전선도 늘여야 하고 30분도 안되 허리가 아파 작업이 안된다.

은초롱 선생님께 준비 부족을 수없이 지적 받으며 조금씩 방향을 찾아가는 모습 ~

 

고집을 부리며 나름의 방식으로 시도 해 봤지만 하루 종일 해봐도 허리만  아프고 얼마 하지도 못하니 

이러다간 표고는 고사하고 산을 팔아도 인건비 충당이 않될 판이다 ,

에~휴 !

잔소리라 투덜대지 말고 낼 부텀은 기냥 은초롱 선생님 말을 들어야 쓰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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