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추위가 온 농장을 폭설이 뒤덮으며 시셈을 부려보지만 오는봄을 막기엔
역부족인가 보다.
일주일 만에 다시 올라가 보니 양짓녘의 눈들은 대부분 녹아 있다.
숲가꾸기로 베어낸 참나무들을 활용해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표고를 재배하려
골짜기에 맞겨둔 참나무들을 살펴보니
혹한의 눈이불 속에서도 대부분 말라있다.
종균작업이 두달은 걸릴 것 같으니 양짓녘부터 시작하면
응달에 도달할 4월초 쯤엔 나머지의 눈들도 녹을것 같다.
하우스를 치고 물을 줘야만 제대로된 수확량을 기대할수 있는데
헛고생을 한다고들 하지만
인간에 기술이 자연을 능가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가을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표고를 접해보면
하우스 재배로는 흉내낼 수 없는 향과 맛이 있다.
실패한 아빠에 모습을 보이게 될까 두렵기도 하지만
생산량이 적으면 어떻고 못생기면 어떤가.!
골짜기의 맑은 공기와 이슬을 먹고 자라는 표고 본연의 습성에 맞겨
재대로된 표고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보고 싶다.
골짜기에 맞겨 두었지만 눈이불 속에서도 적당히 말라 실금이 가 있는 참나무들 ~~!!
다가오는 봄을 막아보려 시셈하지만
양짓녘의 눈들은 일주일 사이에 거짓말 처럼 녹아있다.
골짜기 응달엔 한낯에도 한기가 도는 고드름 투성이지만
요시키들이 버텨봤자 한달 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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