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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요령 - 4, 판로 개척

by 농장 지기 2020. 9. 14.

귀농 후 빠른 안정을 위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정착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소한 지출들을 자체 마련하는 것이 상책이지만

초보 농부로서는 판로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가꿔도 팔 수 없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며

중간 상인들에게 넘기다 보면 인건비 건지기도 빡빡하더라고들 하소연이지만

직거래처 확보는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었다.

 

수십년 경험을 가진 상인들과 경쟁 하기란 쉽지 않지만

가장 손쉬운 것은 농부만의 강점을 살려 덤을 활용하는 방법이었다.

마트나 상인들로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농부만의 강점은

자투리 땅이나 혼작등을 활용하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것저것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모두를 팔려해서는 아무것도 팔 수 없지만

전부를 던져서라도 주품목 한 가지만 제값 받을 수 있다면 고생할 일은 없으니

욕심을 부릴 일만도 아니며 한 보따리씩 퍼줘도

아까울 것도 없는 일이다.

 

감동한 고객은 반드시 다시 찾으며 그 이웃들까지 소개해 준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블로그 등에 투명하게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했으며

몸에 좋은 토종이나 무농약 등 스토리가 있는 먹거리일수록

그 효과는 크고 빨랐다...

 

씨만 뿌려 둬도 잘 자라는 청정 먹거리들도 얼마든지 있다.

마트나 상인들은 흉내 낼 수 없는 농부의 강점은 자투리 땅이나 혼작들을 활용하면

별 비용 들이지 않고도 이것저것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시골에서야 흔한 것들이지만 도시에서는 모두 비용을 지불하며

사야만 하는 것들이다.

 

골짜기에 자생하는 나무들을 잘라 닭장을 지어 토종닭 2천 마리를 방사했다.

수개월이면 달걀들을 낳기 시작하니 산약초들이 굵어질때까지의 비용들을

자체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항생제라고는 단 한 톨도 준 적이 없는 옛 방식 그대로의 자연 방사 유정란이었지만

수명의 중간 상인들에게 의뢰해 봐도 하나같이 헐값들만을 제시할 뿐

팔 곳이 없으니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싸게 파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었다.

고민 끝에 블로그를 만들어 생산 과정들을 투명하게 기록해 둔 후

달걀 한 판에 마트 등의 수배인 3만 원에 올렸지만 자투리 땅에 뿌려 둔

풋고추며 오이 가지 호박 깻잎 등 한 보따리씩을 함께 보내니

덤이 5만 원어치도 넘더라며 이웃들까지 소개해 줘

한 달도 안돼 1주일씩 주문이 밀렸다.

 

영농도 사업이니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 전략을 써보는 것도 생각해 볼 일같다.

감동한 고객은 반드시 그 이웃들까지 소개해 줬으며

몸에 좋은 토종이나 무농약 등 스토리가 있는 먹거리들 일수록

그 효과는 크고 빨랐다...

 

자연으로 돌아가려 한다면 값비싼 전답만을 고집할 일만도 아닌 것 같다.

임야는 헐값에 불과 하지만 그 활용도가 전답에 비할 바가 아니며

골짜기에 씨만 뿌려 둬도 잘 자라는 산약초들도 셀수없이 많고

혼자서 수천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으면서도 전망 또한 밝으니

산만한 곳도 없는 것 같다.

 

* 장소 선택 방법이나 작물 선택 요령, 기타 산약초 씨앗 필요하신 회원들은

각방에 올려 둔 글들을 참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