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거래처 확보와 덤

열심히 농사를 짓지만 판로가 없어 난감해 하는 귀농인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리 공들여 가꿔도 팔지 못한다면 잡풀에 불과하며

중간 상인들에게 넘다 보면 인건비 건지기도

빡빡 하기 때문이다.

단시간내 직거래처 확보를 위해서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손쉬운 것은 농부만의 강점을 살려 자투리 밭둑등에 이것 저것을 심어 

덤으로 활용하는 방법같다.

어디든 인터넷과 1일 택배가 생활화 되 있고 공짜 싫어 하는 사람 없으며

주문한 이상의 이것저것들을 덤으로 챙겨 줄 수 있는 것 또한

상인들로서는 흉내 조차 낼수없는 농부만의 특권이기 때문 이지만

모든 작물을 덤으로 쓸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덤으로 쓰기 위해서는 손이가지 않는 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농사철 농촌은 고사리 손도 필요할 만큼 한꺼번에 일들이 밀리기 때문으로 

농약이나 비료등이 필요 없고 풀속에 팽게쳐 둬도 잘 자라야 하며

수확량이 많고 수확 기간도 긴 다년생 작물 일수록 유리했다.

머위나 돼지 감자등이 그런류의 작물들이었다.

둘째는 년중 두고 쓸수 있는 작물들 일수록 효과가 컸다.

상추나 오이보단 건조 보관도 가능한 가지나 호박등이 효율적이었으며 

성장이 빠르고 싫어 하는 사람이 없는 

산뽕나무나 헛개, 느릅나무등을 몇그루 심어 두는 것도 방법이었다.

하루이틀 사이에 모두 소비되고 마는 작물 보다는

보관이 가능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수 있는 먹거리들이 오랫동안 기억 되

고객 관리도에 유리하고 재구매로 연결 될 확율도

높기 때문이다.

모두를 팔려 해서는 아무 것도 팔수 없지만 전부를 던져 서라도

주 품목 한가지만 제값 받을 수 있다면 고생할 일은 없다.

농부만의 강점을 살려 고객 감동 전략을 써보니 어려운 일만도 아니었으며

만족한 고객은 반드시 그 이웃까지 소개해 줬다.

손이 가지않는 청정 먹거리 머위 ~`

머위나 돼지감자등은 농약이나 비료등이 필요 없고 풀속에서도 잘 자라며 번식력도 뛰어나 

자투리 담장밑등에 던져만 두면 비용들 일 없이도 수십년에 걸쳐 수확할 수 있어 

덤으로 쓰기에 제격인 작물들이었다.

쓰임새가 많은 산뽕나무 ~`

뽕나무나 헛개,느름나무등은 성인병에도 좋고 차로도 그만이며

생명력이 강해 어디서도 잘 자라고 성장도 빨라 귀퉁이마다 한두 그루씩 심어 둬 보니 

언제든지 뚝딱이어 도깨비 방망이가 따로 없었다.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토종 먹거리 ~`

모두들 쉬쉬 하지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사라져 가는 토종 먹거리들이었다.

판매로도 이어지는 무한 경쟁력을 지닌 청정 먹거리들로

미리 씨를 뿌려 둬보니 어려울 것도 없는 일이었다.

배보다 배꼽이 ~~ ㅎㅎ

표고목은 한번만 만들어 두면 4~5년에 걸쳐 수확하며 당귀나 곰취 역시

골짜기에 씨만 뿌려둬도 알아서 자라는 작물들 이지만 덤은 공짜만은 아니었다.

별 돈 들인것도 아니며 자투리 땅들을 활용해 준비해 본것들 이었지만

달걀 한판을 주문 했는데 덤이 몇만원 어치도 넘더라며

친정에서 온 꾸러미 같았다 이웃들까지 소개해 줘

몇달도 안되 1주일씩 주문이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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