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가뭄 끝에 기다리던 단비가 내린다.
남쪽 지방과는 달리 오는듯 마는듯 몇달째 애만 태우더니
드디어 장마철 같은 장대비가 쏫아진다.
흙 먼지만 날리던 골짜기에서도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 하니
이 밤이 지나고 나면 타들어 가던 산약초들도
다시 생기가 돌게 분명하다.
황톳길 연잎 우산을 들고 코흘리게 시절을 보냈음에도
수십년을 도시에서만 살다보니 비 고마운 줄을 잊고 살았으나
떨어지는 빗방울이 옥구슬이 따로 없다.
한번 뿌려 두면 수십년을 수확할 수 있는 곳이 산 이지도 하지만
골짜기는 관수가 자유로운 논밭과는 달리 자연 의존도가 커
비가 오지 않으면 기다리는 외
묘족한 방법이 없다.
예보와는 달리 쏫아지는 모양새로 봐 넉넉히 내릴 듯 하고
특별히 바쁠 일도 없으니
근심 걱정 내려 놓고 빗줄기 안주 삼아
막걸리나 한잔 해야 쓰것다 ~`
밤새 내린 비로 곳곳이 파이고 물웅덩이들이 만들어져 버렸지만
먼지만 날리던 농장 산책로에도 생동감이 넘친다.
활력을 되찾은 곰취 ~ `
산에 농장을 만들때는 가뭄을 이겨낼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뭄에 취약한 작물은 아무리 공들여도 헛일이기 때문이다.
시들어 가던 산더덕 줄기도 하룻밤 사이 생기를 되 찾으니
산약초들에게는 비만한 보약이 없는 듯 하다.
꿈에 농장 측우기 ~`
가뭄이 계속 되며 들고양이 밥 그릇이 되 버렸지만
이곳에 내린 양을 측정 하기에는 요만한 것도 없다. ~~ㅎㅎ
기상청 예보로는 20여 미리라 했으나 최첨단 측우기에 빗물이 차고 넘쳤으니
족히 60미리는 내린게 분명 하다 ~~ ㅋㅋ
*산약초 재배 법이나 장소 선택 요령,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조 하세요.
'꿈에농장 영농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빠른 성장을 원한다면 (0) | 2019.06.28 |
---|---|
영농 일기를 쓰다 보니 .. (0) | 2019.06.25 |
맹지 탈출 요령 (0) | 2019.06.07 |
채종 탐사 중 만난 영물 잔대 (0) | 2019.06.03 |
골짜기 농장의 망중한 ~` (0) | 2019.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