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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골짜기 농장의 망중한 ~`

by 농장 지기 2019. 5. 31.

자연으로 돌아온지도 어느덧 수년이 흘렀다.

다람쥐 채바퀴 돌듯하던 회색 도시와는 달리 풀벌레 소리로 하루를 시작해

별을 보며 잠드니 예가 바로 천국이 아닌지 싶기도 하다.


예산이 부족하니 버려진 골짜기에 둥지를 틀수밖에 없기도 했지만

온종일 땡볕에서 풀과 씨름을 해야하는 전답과는 달리 베짱이가 따로 없으니

산을 선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잘한 일 같다.


토종을 선택해야 하는등 몇가지 주의 사항이 필요하긴 하지만 

산은 소득이 높으면서도 끝없이 농약을 치며 비료를 줘야만 하는 논밭과는 달리

혼자서 수만평을 관리해도 바쁠 일이 없는 곳이다.


가뭄 끝에 단비도 내려 한바퀴 돌아 보니 줄기를 뻗기 시작한 산약초들이

저마다의 자태들로 푸르름을 뽐낸다.

순들이 연하고 향도 좋을 때니 모처럼 장아찌도 담아볼 겸

이것 저것들을 챙겨 본다.


주방 근처에만 가도 큰일나는 줄로만 알았고

한평생 차려주는 밥에도 뜨겁다 차다 투정을 부려 대며 살았으니 

이제라도 정신 차려야지 ~~ㅋㅋ


도라지 순 ~`

장아찌를 담기에는 순이 억세지기 전인 5월이 적기이다.

손가락 하나 정도 길이로 부드러운 윗순을 줄기체 잘라 담그면 

쌉싸한 향외 아삭한 식감도 즐길 수 있다.


짬짜면 장아찌  ~~ ㅋㅋ

심심풀이 삼아 도라지와 잔대를 한그릇에 담아 봤지만 결과가 궁금하다.~~ㅎㅎ 

화려한 네온 보단 작은 반딧불이가 즐거우니 이젠 제법

촌부가 되 가나 보다..



더덕 순 장아찌 ~`

한뼘 정도 줄기 체 잘라 담그면 별미 중 별미이다.

표고를 함께 넣으면 깊은 맛이 나며 덤으로 밥도독이라는

고 장아찌도 얻을 수 있다.


산당귀 장아찌 ~`

간장에 잠기도록 적당한 돌을 주워 눌러 두라 하나

식비닐에 물을 넣어 올려 보니 딱이다.~~ㅎㅎ

각시왈 ~`

선수 다됬다며 다음엔 머위대도 서더주먹 삶아

껍질을 벗겨 오라네 ~~ㅋㅋ


*산약초 재배 방법이나 장소 선택 요령,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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