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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골짜기에도 봄이

by 농장 지기 2019. 3. 3.

골짜기엔 칼바람 얼음 투성이로 동장군의 기세가 아직 이지만  

입춘이 지났음을 어이들 알았는지 양짓녘엔

봄맞이 기지게로 부산들이다. 


손에서 폰만 떨어져도 마치 큰일이라도 난것처럼 안절부절 하며 

작은 이해 관계에도 죽끓듯 하는 회색 도시와는 달리

자연의 시계는 늘 변함이 없어 좋다.


바람도 쐴겸 골짜기를 따라 한바퀴 돌며 낙엽들을 들춰 보니

올해도 어김없이 낮익은 얼굴들에 수줍은 

키재기들이 한창이다.


골짜기의 3월은 어설픈 초보 농부에게도 그만인 계절이다.

이마에 땀을 식혀주는 차가운듯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고

움츠렸던 새싹들의 생동감도 좋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 이니 채종해 둔 씨앗들을 꺼내 

지난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고사한 능선 주위도 보충하고

비탈진 곳엔 풀이 나기 전 종근들도

좀더 심어 둬야 겠다.


골짜기 왕 고드름 ~`

입춘이 지났음에도 고자리만 고수하는 옹고집들 이지만

니들이 고래봤자 한달이네 ~~ㅋㅋ. 


골짜기는 아직 얼음 투성이 이지만 성미급한 도라지들은

벌써 싹들이 오동통이다..


더덕도 눈들이 움직이기 시작이다.

사철 언제 수확해도 그만 이지만 움이 트기 직전 이른 봄 산더덕은

고유의 향에 단맛이 더해져 구이를 하면 그 맛이 환상이다. 


차가운듯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기 그만 이지만

손이가긴 해도 씨앗은 낙엽을 헤치고 흙에 뿌릴수록

활착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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