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속 긴 가뭄 끝에 기다리던 눈이 온다.
춘향이 이도령 만큼이나 버선발 이지만 하루종일 변죽만 울리더니
아침에 일어나자 골마다 제법 오동통이다.
산은 경사로 인해 가뭄 영향이 큰 곳 이지만 부엽토 사이의 얼음이나
겨우내 쌓여있는 눈은 건조한 겨울 골짜기의 수분 공급원으로
산약초들에게는 보약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켜켜이 쌓여있는 낙엽 또한 마찮가지다.
퇴비외 이블 역할을 하며 혹한이나 수분 증발등을 막아 주며
토종은 생명력이 강해 첫해만 넘기면 죽는 일은 없으나
극심한 가뭄이 겨우내 계속 될 경우에는
다음해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씨를 뿌려 싹이 안보이면 발아가 안된 것으로들 생각하기 쉬우나
가뭄이 심하면 움이 튼 직후 고개를 내밀기도 전
부엽토와 낙엽사이에서 말라 죽고 만다.
사람의 힘으로 자연을 이길수는 없는 노릇으로 요만큼도 황송이니
속편히 마음 비우고 모처럼 참나무 장작 피워
신선차나 끓여봐야 쓰것다.
하루종일 오다 말다만 반복하더니 밤사이 제법 토실이다.
턱없이 부족한 양이지만 산에서는 즉시 흘러내리는 비보다는
몇배 해갈 효과가 크다.
자연이 주는 선물 ~`
절벽에 찰싹으로 아가 손바닥 만큼 자라는데도 백여년이 걸린다는 석이버섯이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접근이 어려웠으나 가뭄이 계속 되니
누워서 콩떡 먹기 ~ㅋㅋ
이리저리 쓸모있는 화목 난로~`
보기엔 요래도 활용도는 만점으로 주전자 올려 놓고
장작 몇개 넣어두면 땡이다 ~~ㅋㅋ
*기타 재배 방법이나 장소 선택 요령,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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