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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시련과 도전 ..

by 농장 지기 2019. 2. 2.

임야 활용과 산약초 작물화에 전념해 온지도 십수년이 흘렀다.

하루가 멀다 견학자들이 찾아 오지만 방문자들을 접해보면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는 말과는 달리

행동들은 제각각이다.


시골은 게으른 사람들만 모여사는 곳은 아니다.

늘 바쁘기만 했던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느림의 미학을 실천 하는 이도 있고 

젊음을 다 바쳤지만 퇴직 압박에 제 2 인생을 계획 하거나

이땅의 참먹거리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들도 많다.


먼길을 가다보면 여러 일들을 격기 마련이다.

예기치 못한 일로 모두를 잃고 다시 시작 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귀농은 의지에 문제일 뿐 큰 돈이 필요한 일은 아니었으며

도전은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지금은 십만평이 넘는 골짜기마다 산약초들로 발디딜 틈이 없지만

큰 아이가 다치며 십여년을 공들였던 제1농장을

내줘야만 하는 아픔을 격기도 했었다.


도전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의기소침 하기 보단 인내하며 준비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열린 마음들을 가져보면 어떨지 싶다..


딸 아이가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이 없다 대사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중,고등 전교 학생 회장을 했었고 외국에서 알바를 해 가면서도

대학 또한 2년 반만에 졸업했던 영특한 녀석이었다.

자랑스런 졸업생 초청 세미나에 참석 중 과로가 겹친 모양으로

하늘이 무너졌지만 깨어나 주기만을 빌 뿐 방법이 없었다 .. 


하루 수백만원씩 병원비가 나왔고 십여년을 공들였던 농장까지 내줘야만 했지만

아빠로서 당연한 역할 일 뿐 이를 부끄럽게 생각해 본적은 없었으나

사부님이라 부르던 X가 이를 기회 삼아 여기 저기 악플들을 달아 대며

원조 타령을 해댈 땐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에

잠못 이루기도 했었다.


지금은 십만평이 넘는 골짜기마다 산약초들로 발디딜 틈이 없지만

참으로 모질고 긴 시간들이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반드시 기회는 온다니 혹여 어려움이 닦쳐도

용기들을 잃지 않는 새해가 되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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