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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새해를 맞으며 ..

by 농장 지기 2017. 1. 2.

2017년 새해가 밝았다.

매년 그랬듯 노트를 펼쳐 들고 신년 계획들을 적어 본다.


다람쥐 채바퀴 돌듯 출퇴근을 반복하던 회색 도시를 뒤로 하고

자연으로 돌아온지가 어저께 같은데 

벌써 5년차로 접어 든다.


길이 별거냐 억지를 부려봐도 5백여평의 전답값도 않되니

버려진 골짜기외 대안이 없기도 했지만

산더덕과 토종 곰취, 산당귀들로 수만평이 발디딜 틈이 없으니

산을 선택한 것은 다시 생각해 봐도

잘한 일인 것 같다.


곡절도 많았지만 도시에선 택도 없던 40년 피우던 담배를 끓었고

삽 한번 잡아본 적 없던 쎈님이

1만평의 슈퍼도라지 재배에 도전하며

농부로서 나름의 풍모도 갖춘 몇해였다.


베이비 부머 세대로 떠밀리 듯 시골로 왔지만

길은 어디에도 있는 법이라던 아빠의 이야기가 거짓이 아님을 

화초처럼 자란 두 아이에게

증해 보여보고 싶다..

수백년 방치 된 골짜기는 전답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곳이었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으로 임야에서 가꿀수 있는 임산물도 셀수 없이 많았으며

씨만 뿌려 뒀을 뿐임에도 알아서들 자라니 바쁠 일이 없어 좋다.


초짜 농부의 도라지 밭 ~`.

약성이 뛰어 나면서도 성장이 빨라 평당 수익이 십여만원에 달한다는 신품종 이지만

농약이나 비료가 필요 없어

혼자서 수천평을 관리해도 힘든 일은 없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