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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골짜기의 가을 표고 ~`

by 농장 지기 2014. 9. 19.

 헐값의 골짜기를 선택해 두릅과 더덕씨를 뿌렸고

바람과 볕이 잘 통하도록 숲가꾸기를 신청해

일부의 나무들을 베어냈다.

 

산속에 버려진 수십년씩 자란 참나무들이 아까워

겨우내 굴러 내려 표고목을 만들어 두었다.

중장비를 동원하면 간단 하지만 수천년 형성된 골짜기 파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였다.

 

표고는 한번 종균을 주입하면 4~5년간 수확이 가능해

더덕이 굵어질 동안 중기 소득작물로는 제격인 품목이지만

자연에 맞겨두면 생산성이 떨어지기에

대부분 한곳에 모아 온실이나 하우스 재배를 택한다.

 

헛고생을 하는 바보라며 놀림도 받았지만

인간에 기술이 자연을 능가할 순 없다는 은초롱 선생님에 조언을 받아들여

골짜기에 맞겨 자연 그대로의 노지재배 방식을 택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봄 가뭄이 계속되니 모두 페기 처분해야 할지도 모르는 노릇으로

혼자서 애를 태우기도 했지만

가을이면 이곳 저곳에서 야생 표고도 보이기에

골짜기를 믿어 보기로 작정하고 지켜봤다.

 

추석 후 돌아와 보니 그사이 이곳저곳에서 성미급한 녀석들이

고개를 내밀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이런 짜릿함이 있기에 한여름 뙤약볕 에서도

농부들이 더위를 이겨내나 보다.

 

청정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니

임야를 구입해 귀농을 준비중인 사람 이라면

자생하는 참나무를 활용해 표고목을 만들어 보면

어떨지 싶다.

 

겨우내 참나무를 굴려 골짜기에 만들어둔 표고목 ~`

물 한방울 준적이 없이 자연에 맞겨 뒀지만

골짜기의 이슬을 먹으며 가뭄을 견뎌 냈나 보다.

 

가을로 접어들며 밤낮의 기온차가 커지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요리 이쁘게 머리들을 내밀기 시작 한다.

고놈들 ,

참 이쁘기도 하지 ~~ㅋㅋ

 

온실에선 모습을 보인 후 3일 이면 출하한다 하나

요만큼 자라는데 일주일이 걸렸으니

인고의 시간 많큼 향도 깊어지나 보다.

 

밤 낮의 기온차에 의해 등이 갈라지며

스스로 진한 향을 머금은 고품질에 표고가 되 간다.

수확량이 적고 바보면 어떤가~!

자연이 주는 선물들로 특별히 비쌀 이유도 없으니 소비자의 선택을 믿어보려 한다.

 * 기타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 참고 하세요.

 

*표고 버섯 예약 안내

그간 격려해 주셔 감사 드리며 주소와 폰번, 수량, 입금자 이름 댓글이나 쪽지 남겨 두심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표고 : 1 kg - 2 만원 ( 택배비 5 천원 별도 )

           2 kg - 3 만원 ( 택배비 5천원 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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