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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성큼 다가 온 가을 ~`

by 농장 지기 2014. 8. 24.

비가 그치자 골짜기 마다 크고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 한다.

추석이 빠르다 하나 자연의 시계는 음력에 맞춰

돌아가는 것 같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부는것은 처서가 지났기 때문인가 보다.

봄의 전령사인 생강나무 꽃과 두릅이 보름 이상 빨리 피더니

도토리 역시 일찍 여문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기후의 변화는 도시나 들녁보단

산골짜기가 헐씬 예민한것 같다.

 

수년째 백운계곡 휴계소를 들려 첫두릅 나오는 날짜를 기록해 뒀었다.

근처의 약초꾼들은 모두 그곳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몇년을 기록해 보니 산에 오르지 않아도 작황이 보인다.

풍작과 흉작 정도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작년 능이 버섯은 예년에 비해 두배 정도 비쌌고

올해의 첫두릅은 19일이 빨랐다.

지난 기록을 살펴 농장의 표고버섯 발생시기를

가늠해 봐야겠다...

 

가을이 다가오니 온 골짜기가 도토리 천지다.

작년에 비해 보름 이상 빠르다.

 

칙 덩쿨을 잘라 만들어 둔 곳에서 느타리가 피고 있다.

맛은 그만 이지만 봄과 마찬가지로 종이컵 이상 크질 않는다.

아무리 봐도 요시키가 불량 종균을 판것 같다.

 

골짜기의 개다래도 보름 이상 빨리 여물며

세콤함을 더해간다.

 

철 늦은 꽃봉우리를 터트리며 벌 나비를 부르는 산더덕 ~`

씨앗 채취 시기를 달리하며 발아율을 비교해

적기를 파악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