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위주의 경제 논리에 밀리며 달걀 하나도 마음놓고 먹을수 없는
세상이 되 버렸다.
밤 낯으로 불을 밝힌체 A4 용지의 한장 크기도 않되는 케이지에 가둬
달걀을 생산하는 공장형 양계가 대세를 이루니
질병 발생이 필연적이고
이의 예방을 위해 각종 항생제가 과다하게 사용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어린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할머니는 닭장의 알둥지에서 달걀을 꺼내다가
간장에 비벼 주곤 하셨고
소풍가는 날이면 낡은 손수건에 싸주던 삶은 달걀의 고소한 기억이
어제일 처럼 생생하다.
공장 사료와 항생제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에도 닭들은 모두 건강했고
풀과 잡곡만으로도 달걀은 고소 했다.
아마도 깨끗한 환경속에서 본능적으로 필요한 먹이를 취하며
충분한 활동이 보장됬기 때문이었나 보다.
자연으로 돌아오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중에 하나가
마음놓고 먹을수 있는 고소한 달걀을 재현해 보는 것이었으나
어디에 자문을 구해봐도 운동량이 많아지면 생산량이 떨어져 안되는 일이라며
밥 굶기 싶상이란 말 뿐이었다.
숫한 고민 끝에 옛방식을 택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수백년 동안 농약 한방울 준적이 없는 골짜기를 찾아 터를 마련하고
겨우내 구부러진 나무들을 잘라 닭장을 만들었다.
예전에 닭을 길러본 노인들에게 자문을 구하니
항생제 없이 기르고자 한다면 낙옆속의 흙과 미생물들은 필수 요소 중 하나라니
바닥을 손대지 않기 위해선 그 방법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닭들을 옮겨온지 몇달도 되지 않아 그 말들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속에 흩어져 낙엽속에서 이것 저것을 찾아먹기 때문인지
처음과는 달리 모두 윤기가 돌며 알을 낳기 시작 한다.
귀농 후 동물을 키워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옛방식을 택해 토종닭을 방사해 보면 어떨지 싶다.
비록 생산량은 떨어지지만 달걀 본연의 고소한 맛을 찾는 소비자 또한 많으며
사료값이 들지 않는다면 망할일도 없기 때문이다.
조류독감 때문에 우여곡절을 격기도 했지만 옮겨온 닭들이 어딘지 어색하다.
넓은 닭장과 방사장에 풀어두니 일주일이 지나자 하나 둘씩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바닥의 돌하나 손대지 않은 옛 방식 그대로의 재래식 닭장 ~`
처음 가져올 땐 몰골이 꾀제재 했지만 별 먹이를 주지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토종닭 본연의 자태를 드러내며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처음엔 닭장 근처에만 머물고 풀도 베다 줘야만 먹으며 자꾸만 쭈삣 거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숫닭을 중심으로 행동 반경을 넓혀 산으로 올라갔다.
닭장 문을 열어두니 날이 밝으면 숲속에 흩어져 이것저것을 주워 먹으며 요리 때깔들이 난다.
산란율은 좀 떨어졌지만 달걀 맛은 예전의 고소함 그대로 였다.
그래, 요놈들아~
다시 가두기 전에 알도 좀 고리 뺀지르 하게 낳 봐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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