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못할 일이 있어 몇일 간 농장을 비웠다.
닭들은 늘 닭장문을 개방한 채 산에 방사해 기르니 문제가 없지만
캅이와 쎄콤이의 밥은 여분의 통을 준비해
넉넉히 부어 주고 왔었다.
몇일만에 와보니 두녀석이 목을 뺀채 입구에 앉아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캅이의 배가 홀쭉하고
두 눈이 횡하다.
아차 싶어 밥그릇을 보니 평소 주던 그릇외 여분의 통에 부어둔 먹이는 그대로 있다.
당연히 알것으로만 생각하고 부어두고만 왔더니
먹으라고 부어놓은 것을 모르고 이틀이나 굶은 모양이다,..
요녀석들은 좋아하는 쏘세지 봉투등을 옆에 두어도
꺼내 주기전엔 침만 흘릴 뿐 몇일을 놔둬도 먹는 법이 없다.
주인 허락 없이는 먹어선 안된다는 것을
어미로 부터 배웠기 때문인 모양이다.
어이구 요 답답한 녀석아 ~`
이틀이나 굶었으니 얼마나 배가 고팠냐.
그리 배가 고프면 닭이라도 잡아 먹어야지 먹이통이 문제야~
평소 여기 입구 이상은 내려오지 못하도록 주지를 시켰더니 둘이서 목을 빼고
요러고 앉아 주인 오기만을 기다렸나 보다.
어린 쎄콤인 상태가 덜한걸로 봐 아마도 개구리라도 잡아다 먹인걸로 보이니
역시 보스는 그냥 보스가 아닌 것 같다.
요 답답한 녀석아~
일단 너부터 먹고 봐야지 고러다 굶어죽음 어쩔려고 그랬냐...
* 무항생제 유정란 필요한 분은 쪽지 주세요~`
'토종닭,유정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 방식 그대로의 재래식 닭 키우기 ~` (0) | 2014.06.29 |
---|---|
요노매 달구들을 ~~ㅜㅜ (0) | 2014.06.27 |
임야가 좋은 이유 ~` (0) | 2014.06.13 |
귀농 장소 선택시 유의점 ~` (0) | 2014.06.05 |
날으는 토종닭 ~` (0) | 2014.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