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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유정란

조류독감이 사람잡네~~

by 농장 지기 2014. 3. 31.

농장에 토종닭을 방사해 옛방식 그대로의 재래란을 얻기위해 

수년간 준비하며 겨우내 눈속에서 닭장을 만들었지만

요노매 조류독감이 사람을 난감하게 만든다.

 

장비를 동원해 바닥을 고르고 파이프를 쓰면 간단 하지만

골짜기를 훼손하지 않을 방법을 찾기위해

나무를 쓰고 그물을 치느라

추위속에서 겨우내 고생끝에 완성한 닭장인데

텅빈체로 덩그러니 있으니  볼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

 

지난 가을 예약해둔 지인은 말짱한 닭들로 벌써 알 낳게 생겼으니

당장 가져가라 성화고 

군청 축산과에서는 이동을 자재해 달라 하니

이래저래 내 꼴만 우스워지고 꽁지빠진 닭 신세로

꼼짝없이 큰닭값 주게 생겼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다.

여기서 크든 거기서 크든 크긴 크고 있으니

눈 딱감고 술이나 한잔 하며

더덕 심을 생각이나 허야 쓰것다.~~

 

바닥의 돌들과 나무들을 손상시키지 않는 재래 방식을 택하려니 지형 생김에 맞춰

바치고 묶어 매기를 반복 했다.

마을 노인을 사부로 모시며 추위 속에서 두달이나 중노동에 시달렸지만

뼈대를 세우고 보니 그런대로  폼이 난다.

수십년 쌓인 바닥의 낙엽들도 미생물이 자라도록 그대로 뒀다.

생긴건 우스워 보여도 우리 선조들은 모두들 이리지어 자유롭게 방사하며 키웠지만

아무 문제도 없이 알만 쏙쏙 낳았다.

 

 

바닦 지형이 고르지 않으니 구부러진 나무와 대나무를 구해 묶고 매며 그물을 씌워 완성 했다.

폭설에 대비해 하중을 견디게 하려니 공사장의 고강도 안전망까지 동원했다.

닭장 지붕에 쓰려 한다니 모두의 고개를 저었지만 

지난 겨울 50센티의 폭설에도 끄덕없이 견겼다.

 

막걸리 사들고 경로당에 찾아가 배워 온 옛방식 그대로의 재래식 알둥지~!

노인들 말로는 알둥지로는 이만한게 없단다.!

 

오도가도 못하구 중닭을 넘어 알낳게 생긴 달구들 ~!

호텔 같은 닭장 놔두고 여기서 요러고들 있으니 니들도 참 고생이다``

나도 모르것다 !

내잘못 아니니  계산일랑 날아가는 기러기 하구

하라 혀야 쓰것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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