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걸린 콩농사~~

닭먹이 용으로 심었던 콩이 너무 잘 여물어 정말 초짜냐며 다들 칭찬하니 

괸히 우쭐해져 망신살이 뻣쳤다.

쳐다보는 재미도 쏠쏠하여 밍기적 거리자  

가을 날씨 알수 없다며  얼른 수확 하라던   훈수꾼의 얘기를

허투르 들은 때문이다. 

 

지난주 수확하려 완전 무장한 지원병 둘을 대동하고

농장에 도착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일기예보 밑을 것 못된다던 훈수꾼 할아버지의 얘기가  적중한 것이다.  

 

밥값 술값만 날리고 몇일 후 다시 가 봤지만  땅이 마르지 않아

작업이 안되 다시 한주를  미뤘다. 

산으로 둘러 싸인 이곳 가을 날씨는 평지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요번주는 날씨도 좋아 잘말랐거니하고 가보니

비온 후 바짝 마르며 콩깍지가 뒤틀려 터져버렸고

건드리면 쏟아지니 온 밭이 콩천지다.

 

그 뿐이 아니다.

어찌 알고 멧돼지들이 들이 닥쳐 쑥대밭을 만들었고

떨어진 콩을 주워먹으려 근방일대  비둘기는 다모여  있다!.

에휴~~속상한건 둘째치더라도

죽쒀 산짐승 주고

동네 술안주 되게 생겼으니 이런 망신이~~ㅠㅠ

바짝말리 건드리기만 해도 쏟아진다.

밭전체가 말그대로 콩밭이다.

11 월 9 일

내년 닭먹이로 사용키 위해 창고로 직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