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먹이 채소와 벌레~!

내년 봄 부터는 토종닭을 방사해 일체의 사료를 배재하고

풀과 무농약 채소,곡식등을 먹이로 활용하는

재래방식으로  유정란 생산해 보려 한다.

 

얼마전 닭먹이로 심은 무며 배추, 시금치,청보리를 돌아보니

청보리와 무는 제법 자라  모양을 갖춰가고 있으나

시금치와 배추는 아직도 새싹 수준으로 자라질 못한다.

아마도 품종과 심는 시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나마도 배추는 벌레 피해가 심하다.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훈수와 소문내기가 취미인

마을 노인 한분이 오늘도 시간 마춰 올라오더니

이내  훈수를 시작한다.

 

"여보시게 그렇게 내가 뭐랬어~!

당장 농약을 줘야지 그리둠 하나도 못먹어~!"

 

"예~ 어르신,

벌레도 그냥 닭먹이로 쓰려고요."

 

"뭐...? ?'

.....

고개를 저으며 손사레를  치더니  오늘은 왠 일로 두말 않고 

돌아서 내려간다.

 

~ㅎㅎ!  그래도 시간은 벌었네.

"어르신 막걸리나 한잔하시고  내려가세여~~ㅋㅋ"

 

벌레먹어 볼품은 없지만 그래도 제법 태가 난다. 

배추는 더이상 크질 않고 성장이  멈춘 듯 하다. 

청보리는 비료한번 주지 않았으나 씩씩하게 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