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끝난 시골은 늘 한가해서 좋다.
교통지옥 매연속에서 출퇴근을 반복 해야만 했던 회색도시와는 달리
겨우내 독서나 즐기니 예가바로 천국이 아닌지 싶기도 하다.
자연은 거짓이 없어 뿌린 만큼 내어 준다더니
초기 심어 본 모과나무가 보은이라도 하려는지 어느덧 굵어져
가을만 되면 상큼이들을 한 아름씩 내어준다.
갑자기 폭설에 한파까지 몰려와 방콕걸려 꼼짝 마라니
몇일 전 주워 둔 녀석들 꺼내다 모과차나
만들어 봐야 쓰것다 ~`
어저께 까지도 알밤을 줍던 골짜기였는데
밤새 안녕이라더니 왠노매 날씨가
하룻밤 사이에 요모양이다.
십여년 전 농장 조성 초기 심어 둔 모과나무 한그루가
살아남아 매년 가을이면 오동통에 향까지 그만인
모과들을 토실히 내어준다.
방콕걸려 심심 풀이삼아 썰어보니 한소쿠리도 넘는다.
쉬러오는 지인들도 많고 목감기에도 좋다니 누가 주인이 될진 모르나
폭설덕에 횅재 걸리게 생겼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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