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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토굴에 산더덕을 넣어 둬보니

by 농장 지기 2024. 12. 5.

 

버려진 골짜기를 활용해 산약초를 재배해 보니 적은 투자로도 고소득이

가능하고 바쁠일도 없어 그만이지만 애로 사항 중

한가지가 겨울이다.

 

산더덕 등은 가장 수효가 많고 맛이나 약성이 좋을때가 겨울이나

이때는 땅이 꽁꽁이어 캐는데 적잖이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미리 캐 저온창고 등에 보관하지만 이 또한 향과 신선도가 떨어져

부득불이었으나 옛 방식을 택해 토굴을 파고 넣어 둬 보니

잔뿌리까지도 그대로니 고거참 신통이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고민하다 이린시절 고구마나 생강 등을 넣어두던

할아버지 댁 마루밑 토굴이 생각나 혹시 싶어

흉내를 내 봤다.

보통 저온 창고를 쓰지만 캔 산더덕들을 넣어두고 지켜 보니

따로 애쓰지 않아도 날씨의 변화에 따라

온도와 습이 자동이다.

돈을 들인것도 아니고 삽 하나로 뚝딱 했지만 한달도 안되 시들해 버리는

저온 창고와는 달리 몇달을 넣어둬도 잔뿌리 하나까지 그대로니

현대과학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연을 이길 수는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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