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판로라고들 한다.
첫해는 경험이 없으니 고품질을 생산하지 못해도 그러려니 하지만
다음해 부터는 전력을 다해 재배엔 성공 하지만
판로가 없어 또다시 실패가 반복 된다.
거래처가 없으니 중간 상인에게 넘기다 보면 소비자가에 절반에도 못 미치며
풍년이 들면 남아돌고, 흉년엔 팔게 없으니 초보 농부는
이래저래 인건비 건지기도 빡빡하다.
농약값에 비료대, 농기계 활부금 등은 날아오기 시작 하지만
소득이 없으니 통장 잔고가 바닥나 오도 가도 못하고 정부 탓이나 해대며
꿈은 날아기고 후회하기 시작한다.
아무리 잘 가꿔도 팔 수 없다면 그림에 떡으로 생활고를 면할 길이 없지만
조금만 방법을 달리하면 직거래처를 개척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농사를 짓다 보면 늘 잉여 농산물들이 나오기 마련이며 팔지 못해
버릴 수밖에 없는 재고들도 부지기 수로 나온다.
귀농 초기에는 이런 농산물들이 특히 많이 나오지만
그 잉여 농산물들은 직거래처 확보에
둘도없는 보물들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블로그를 만들어 잉여 농산물들로 나눔을 하면 된다.
택배비는 후불 처리하면 그만이니 비용들 것도 없는 일로 약속 외
이것저것 한보따리를 함께 보내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손이 가긴 하지만 나눔은 헛고생이 아니다.
나에 농산물들을 알릴 수 있는 둘도없는 기회이기도 하며 감동한 소비자들은
고스란히 고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모양은 좀 빠져도 무농약이나 몸에 좋은 토종 등 스토리가 있는
먹거리들이라면 그 효과는 더욱 컸다.
배보다 배꼽이 ㅎㅎ ~~ `
모두를 팔려해서는 아무것도 팔 수 없지만 전부를 던져서라도 주품목 한 가지만
제값 받을 수 있다면 밥 굶을 일은 없다.
항생제 한 톨 준 적 없는 옛 그대로의 자연 방사 유정란이었으나 한판에 3만 원이라니
찾는 사람이 가뭄에 콩나듯이어 재고만 쌓였으나
남아도는 잉여 농산물들인 표고며 산나물, 풋고추, 옥수수 등등 이것 저것들을
한보따씩 함께 보내니 덤이 3만원도 넘는다며 배보다 배꼼이 크다고들 웃었지만
10여 일도 안되 1주일씩 주문들이 밀렸다.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토종 먹거리들 ~`
면적이 좁다면 고품질로 승부해 보는 것도 방법이었다.
토종은 생명력이 강해 뿌려만 둬도 알아서들 자라며 농약도 필요없고 몸에도 좋아
고가에 거래되나 가진 사람이 없어 직거래 외 덤으로 쓰기에도
그만인 먹거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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