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유정란11 토종닭을 키워보고 싶다면 농장에 달구 몇마리 데려다 놨더니 오동통 알을 얻는 재미는 쏠쏠이지만하는짓거리가 닭대가리 라더니 요노무 시키들 말썽에 도대체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얌순이 자매는 천지가 먹거리 임에도 매일 백여미터를 돌아 취미가 민원인 코딱지만한 고시키 밭으로 내려가 쑥대밭을 만들며 얼뻥이 두녀석은 오후만 되면 나무 위로 올라가 어두워져도내려올 생각을 안한다. 오월로 접어들자 노총에라도 가입했는지 말짱하던 암닭들까지도 대열에 합류해 눈만 뜨면 산으로만 향하니 도대체 요노무시키들 버르장머리를 어찌해야 고쳐 논다냐 ~~ㅠㅠ날씨가 따뜻해지며 낯이 길어지고 기온이 오르자 노사분규라도 하려는지 얌전하던 녀석들까지도 날이 밝기가 무섭게산으로만 향한다.막걸리 사들고 경로당까지 찾아다니며 만들어 줬음에도웬 변덕들이 났는지 서로 차지하려 .. 2025. 5. 21. 나무로 닭짚을 지어보니 ~` 자연으로 돌아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것이 옛 방식으로 달구들을 키워보는 것이었다. 코흘리게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할머니께서 닭장에서 달걀을 커내 간장에 비벼 주시곤 하셨던 그맛이 그리워서였다. 마음은 늘 미루나무 황톳길을 달려 고무신을 벗어들고 실개천 송사리들을 쫒곤 했지만 실행에 옮기기까지 십여년이 걸렸다. 모두들 포크레인부터 불러 바닦부터 정리하고 하우스를 지으라 성화였지만 요거이 대충 견적만도 수백이 넘는단다. 닭집에 돌이 있음 어떻고 비뚤어지면 뭐가 안된다는 건지 비용도 줄일겸 옛 방식대로 나무를 잘라 기둥을 만들고 짚으로 알둥지들을 맹글어 보니 내눈엔 호텔인데 ~~ㅋㅋ 이 아님 잇몸이지 ~~ㅋㅋ 아무리 해봐도 안되더니 막걸리 몇병 사들고 경로당에 찾아가니 한시간도 안걸려 단방에 해결로 어.. 2023. 12. 1. 꿩인지 까마귀인지 .. 골짜기에 달구들을 방사하니 웃지 못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염려하던 산짐승 문제는 풍산이를 풀어 해결을 했지만 눈만 뜨면 산으로들 올라가 어두워 져도 내려올 생각들을 안하니 지들이 꿩인줄 착각하는 모양이다. 얼마전엔 골짜기에 달걀을 숨긴 오골이들이 제각기 병아리들을 부화해 데려와 횡재했다 했더니 야들도 어미를 닮았는지 중닭도 안되 산으로만 향한다. 조류로서의 야생 본능 때문 같으나 산에는 삵이며 수리 부엉이, 매 등 천적들이 언제 어디서 공격해 올지 모름에도 지들이 대장인줄 아니 하룻강아지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보다 어리지만 빠르기가 번개로 귀퉁이로 몰아도 수십미터씩 날아가고 쉴때도 나무위로 올라가니 별방법이 무용지물로 도대체 야들을 어찌해야 한다냐 ... 요 이쁜놈들 ~~ㅋㅋ 눈만뜨면 골짜기로 .. 2023. 7. 15. 닭과의 하루 ~` 닭들이 산속에서 하루종일 뭘 하는지 궁금해 따라가 보니 재미있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죽어라 똥고집만 부려대는 녀석도 있지만 어떨 땐 그 영악스러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어떤 뺀순이는 다른 닭의 뒤만 따라 다니다가 남이 벌레를 잡으면 고걸 뺏으려 죽어라 머리부터 들이 밀고 어떤 옹고집은 흙 목욕을 하는 닭만 보면 쪼르르 달려가 그 자리를 가로채는 놀부 심보를 부려덴다. 대부분은 숫탉을 중심으로 무리를 이루며 옮겨 다녔지만 무리에서 배제된 심술이는 온 종일 어린 닭들만 뒤쫒으며 괴롭혀 댔고 서열이 하위인 닭들은 서너마리가 소무리를 만들어 약한 닭을 골라 집단으로 공격하며 신분 상승을 시도했다. 산에 풀어 키워보니 닭장과는 달리 숫탁의 역할이 절대적 이었다. 적이 나타나면 소리로 무리를 대피 시킨 .. 2023. 4. 25. 팔긴 팔아야 하는데 ..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3. 7. 또 새됐네 ~~ㅋㅋ 골짜기에 토종닭을 방사해 보려니 가는 곳마다 술 안주고 훈숫꾼들 땜에 도대체 일이 안된다. 닭 먹이로 사용 할 배추며 시금치 등을 뿌려 둔 후 몇일 만에 와 보니 가뭄에 콩 나듯 이지만 제법들 자라 있다. 신기해 살펴 보는데 동네 노인 한분이 올라 오더니 고개를 갸웃하며 이내 훈수를 시작 한다. 한번 붙들리면 1.4후퇴부터 시작해 짧아야 두 시간이고 한나절은 지나야 끝이 난다. 여보시게~ 무나 배추는 골을 치고 뿌려야지 그리 심음 하나도 못 먹어! " "예! 어르신 닭먹이 하려고요!" "뭐...? 닭먹이? 근데 닭은 어디 있나?" 산에 있는데요. ..... ??" 멍하니 바라보더니 살래살래 고개를 저으며 도로 내려간다. 내일이면 얼뻥이라고 온 동네에 소문이 쏴 할 판이다. ~~~ㅋㅋㅋ 어르신! 조심해 내.. 2023. 1. 10. 캅이와 쎄콤이 ~10 ` 농장에 캅이를 데려 온지도 6개월이 다되간다. 선불을 줘가며 1년을 쫒아다닌 끝에 데려온 녀석이다. 쎄콤이까지 풀어두니 산짐승이나 좀도독들은 자취를 감췄지만 두녀석 하는짖을 지켜보면 늘 웃음부터 나온다. 여려서 부터 산속에 홀로두며 엄하게 키운 때문인지 캅이는 우직하고.. 2014. 8. 21. 에휴~ 못된 인간들 ~`` 골짜기를 돌아보니 이곳저곳 풀벌레들이 제철을 만났다. 여름으로 접어드니 제각기 아름다운 소리로 짝을 찾는 모양이다. 예전 심어둔 더덕을 살펴보기 위해 계곡을 따라 올라가니 경계선 옆으로사람에 흔적이 보인다. 지난 봄 누군가 다녀간 사람이 있나보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굵은 .. 2014. 7. 6. 농장 구성과 작물 선택 ~` 퇴직 후 전원으로 돌아가고자 하지만 비용과 장소,작물선택 등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골짜기에서 하루가 다르게 굵어지는 더덕들을 돌아 보니 숫한 밤을 뜬눈으로 지세우던 지난날들이 생각난다. 적은 돈으로 귀농하고자 한다면 값싼 임야로 눈을 돌려 장단기 계획을 세워.. 2014. 6. 1. 농장의 석이버섯 ~` 버섯을 좋아해 가을이면 얼굴 보기 힘든 지인에게 지난 가을 준비한 뽕나무에서 느타리가 나왔다 했더니 그세를 못 참고 쪼르르 달려와 입맛까지 다시며 부러워 죽는다. 7부 능선에 오르면 병풍 처럼 바위가 펼쳐져 있는데 지나다 보니 석이 버섯도 제법 있더라 했더니 이 친구 대뜸 차에.. 2014. 5. 11. 요즘 우리 캅이는 ~5` 최근 들어 캅이의 덩치가 부쩍 커지고 날렵해 졌다. 세끼중 가장 영리 했다 더니 어미를 닮았는지 컹컹 거릴 땐 제법 당당하고 위험이 있으며 골짜기를 달릴땐 민첩 하기가 고라니 못지 않은걸 보면 산중 제왕이 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산에 올라 갈 때면 바짝 붙어다니고 일할때면 .. 2014. 5.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