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귀농을 선택 했지만 몇년이 지나도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글들을 자주 본다.
열심히 가꿔봐야 판로가 없다며 정부를 탓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
우리 농촌은 과연 희망이 없는 곳인가..
도시인들이 조금만 힘들면 "시골에가 농사나 지을까 "라며
입버릇 처럼 말들을 하지만
흙은 땀흘린 만큼 내어주는 정직한 곳이나
판매까지 책임져 주지는 않으며
시골은 게으른 사람들만 모여사는 곳도 아니다.
견학 오는 대부분에 사람들이 간절한 듯 매달리다가도
몇가지만 배우고 나면 오후도 되기 전 돌아 서지만
나는 지금도 철철이 선생님께 인사를 다닌다.
사람의 도리를 논하기 이전에 수십년 터득한 자연의 변화들을
단시간 말 몇마디로 다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지켜보는 아이들도 있기에 실패의 위험을
줄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간 느낀게 있다면 제품부터 만든 후 판로를 찾아
살아 남은 회사는 세상 어디에도 없듯이
영농도 예외가 아니며
재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준비라는 점이다.
도시의 자영업자들에 비하면 농부에게 주어지는 해택들은
영농비용 직불보조나 농기계 대여, 자연 재해 보상,
세재 혜택등등 셀수 없이 많다.
중년을 넘어선 이들에게도 기회를 주는 한없이 관대한 곳이었으며
스트레스의 연속인 도시 직장 생활에 절반의 노력이면
충분한 곳이었다...
슈퍼 도라지는 수익율이 대단한 작물이다.
댓글 한번 단적 없으면서도 슈퍼 도라지 출하 시기가 다됬는데
판로가 어찌되냐 물어 오는 이들이 있다...
출하 시기가 다되서야 판매처를 찾는다니 할말이 없어도
추석 후나 봄 황사철이 몇배 비쌀거라 애써 웃어 넘기고 말지만
수년을 발품 팔아 터득한 것임을 알지는 모르겠다 ...
*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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