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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골짜기 농장에도 가을이 ~`

by 농장 지기 2017. 10. 11.

긴 여름이 가고 골짜기 농장에도 가을이 찾아 왔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니 늦장마로도

오는 가을을 막을 순 없나보다.


자연으로 돌아오니 교통 지옥 매연속에서 출퇴근을 반복하던 

회색 도시와는 달리 문만 열면 새소리에

철따라 청정 먹리들을 아름으로 내어주니

언제나 풍요로워 좋다.


봄 가뭄이 그심했 음에도 산더덕들은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 듯

토실한 씨방들로 2세들을 준비하며

굵고 실한 알토란 같은 뿌리들을 내어 준다.


이른 봄부터 향좋은 잎새들을 내어주던 곰취와 산당귀들도

할일을 마친 전사들 처럼 한해를 갈무리하며

씨방을 부풀려 긴 여행을 떠날 채비들이 한창이다.


골짜기는 언제나 변함없는 어머니 품같은 곳이다.

씨앗을 뿌린 외 특별히 한일이 없음에도 늘 바쁜 전답과는 달리

끝없이 내어주니 산을 선택한 것은 몇번을 되돌아봐도

참 잘한 일인 것 같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돌아오니 그 사이 온 골짜기가 만산홍엽이다.

회색 도시와는 달리 언제나 거짓이 없고

사계절이 뚜렸해서 좋다.


늦장마로 수량이 풍부한 때문인지 어느해보다 붉고 곱다.

고집쟁이 이파리 하나가 떠나기가 아쉽기라도 한냥

홀로 억지를 부려댄다~~ㅎㅎ.


산약초들도 겨울 준비가 한창이다.

부지런한 산더덕들은 그사이 굵어져 우람한 자태들을 뽐낸다.

굵어질수록 값이 뛰니 서두를 일이 없고 한번 뿌려두면 수십년 수확 할수 있으니

퇴직 준비로도 산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