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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장마와 풀 ..

by 농장 지기 2017. 7. 10.

가뭄이 계속 되더니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 한다.

타들어가던 작물에 생기가 돌아 좋지만 장마가 계속 되

물만나 고기처럼 풀들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 한다.


지금 뽑아주지 않으면 온 밭을 뒤덮어 작물에도 영향이 클텐데 

이 빗속에 무슨 풀이냐 아무도 꼼짝을 안하니

마음만 급할 뿐 방법이 없다.


언제 그칠지도 모르는데 막연히 기다릴 수만도 없는 노릇으로

요정도야 혼자서도 거뜬하다 큰소리치고 나섰지만

내리 붙는 비에 땅이 물러 발목까지 빠지니

두배로 힘이 든다.


이래저래 죽을 맛 이지만 입방정까지 떨어 댔으니

되돌아 갈수도 없는 노릇으로 저녁때까지는 버텨야 그나마 체면이 설텐데

땀인지 빗물인지 구분도 안되는 판에

새벽같이 나온 때문인지 몸은 파김치가 되 가는데

날은 저물 조짐이 안보인다.


천리행군에도 끄덕없던 때가 어저께지만 마음만 이도령일 뿐

방자만도 못한 반백임을 잊고 푼수를 떨어 댓으니

고생해도 싸긴 하지만

입한번 잘못 놀렸다가 죽다 살았네~~ ㅎㅎ


까짓거 이가 아님 잇몸이지 ~

비옷에 주먹밥, 간식까지 챙겨 중무장 하고 나섰지만

마음만 춘향이지 한나절도 못되 후훼막급이다. 


마지못해 따라 나섰던 부사수 마져 억만금을 줘도 못한다며 도망가 버리고 나니

요모양으로 되 돌아 갈수도 없는 노릇으로 혼자서 죽을 맛이다.

땡볕보다 시원해 좋긴 하지만 내가 봐도 모양새가 말이 아니네 ~~ㅋㅋ


새벽부터 저녁 8시까지 이틀간 억지행군을 하고나니 드디어 끝이 보인다.

몸은 만신창이가 됬지만 마치고 나니 속이다 시원하다 ~~ㅋㅋ


계곡물이 달려들어 엉망이 됬던 슈퍼 도라지밭 ~`

지난해 물 무서운 줄 알았기에 단단히 준비해 둔 때문인지

아직 별다른 이상은 없고 ~`


1~2년근 슈퍼 도라지 ~`

비가 오자 말라가던 밭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빗속에 풀까지 메줬으니 이비 그치면 아그들도 요리 굵어지며

보은들을 하겠지 ~~ㅎㅎ


* 기타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 를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