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골짜기 깊숙한 곳에서 다섯 뿌리의 산삼을 캤었다.
미안한 마음에 손주삼 한 뿌리는 다시 심어 줬지만
굵은 할아부지삼은 찾지 못했다.
오래 전 화전민이 심어 둔 것인지 새가 씨를 물어 온 것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처음 캐보는 산삼 이었으니 발견 당시의 짜릿함이란
어떤 말로도 설명이 안된다.
오늘 상당량에 삼씨들을 골짜기 이곳 저곳에 뿌려 뒀다.
물론 뿌려 둔 자리들은 나와 캅이 외엔 아무도 모른다.
훗날 구군가에게 내가 맛 본 짜릿함 이상을 되 돌려 주기 위함이니
뿌려놓은 자리는 비밀에 붙여 둘 생각이다.
나에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뒤 따르는 캅이 역시 신이 났다.
빈 손으로 내려 오지만 산삼을 캐 들고 내려 오던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발길이 가볍다.
시간이 얼마나 걸린 진 알수 없는 일이나 자연에 맞겨 두며
훗날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도 행운을 안겨주는 꿈에 농장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 - 2013년 봄 -
지난 봄 골짜기에서 우연히 발견한 산삼들 ~~!
언젠간 요놈들에 왕 할아부지도 발견 되겠지만
캔 자리는 나밖에 모르거던 ~~ ㅋㅋ
오늘 상당량에 삼씨들을 곳곳에 뿌려 뒀으니 훗날 이 골짜기를 찾는 누군가는
또 다시 나와 같은 짜릿함을 맛보게 되길 기대해 본다.
늘 함께 다니는 캅이가 삼자리를 불지는 않을테고 ~~ ㅎㅎ
나도 말 못하니 제주껏들 보물을 찾아 보셔~~ㅋㅋ
얼굴들을 내밀기 시작 하는 산삼들 ~`
수년 전 삼씨들을 뿌려 둔 곳들을 돌아 보니 보은이라도 하려는 듯 그 사이 굵어져
얼굴들을 내밀기 시작 한다.
나만에 삼자리들이니 보는 재미도 쏠쏠 하지만 헐값의 골짜기 하나 마련하여
등산 다니는 셈치며 짬짬히 가꿔 두면 노후 준비는
따로이 필요없을 것으로 보인다.
* 기타 작물 선택시 유의 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 를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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