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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골짜기 농장에도 봄이 ~`

by 농장 지기 2017. 4. 18.

드디어 골짜기 농장에도 완연한 봄이 찾아 왔다.

기온이 오르자 겨우내 움츠렸던 골짜기들이 기지게를 펴며

제모습을 드러 내기 시작 한다.


풀 한번 깎아준적 없고 농약 한번 친적 없지만 아무리 혹한이 닦쳐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모습들을 드러내니

참 신통하고 이쁜 녀석들이다.


늘 이맘때가 되면 초창기 씨앗을 뿌리며 싹을 확인하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골짜기를 오르내리며

눈이 빠져라 낙옆들을 들춰보던 일들이 생각난다.


토종을 뿌려야 함을 모른체 개량종을 뿌려 수만평이 고사함을

지쳐 볼 수밖에 없는 아픔을 격었고

토종 씨앗 채취를 위해 비무장 지대 인근을 오르내리다

수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었지만

장마가 시작되자 일시에 싹이 올라오며 골짜기를 뒤덮던 감동은

수년이 지나도 마치 어제 일만 같다.


청정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어 판로 걱정이 없고

한번 뿌려 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 할수 있으며

특별히 서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소득이 증가 하니

몇번을 생각해도 산이 보물인 것 같다.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하는 곰취 ~ `

토종 곰취는 바람만 적당하면 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맛과 향이 뛰어나 가꿔만 두면 없어 못팔지만 풀속에서도 잘 자라 바쁠 일이 없고

한번 뿌려 두면 수십년에 걸쳐 수확 할수 있는 청정 먹거리이다.


야생종 산당귀 ~`

산당귀는 이른 봄 땅이 녹으면 순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여리고 약해 보이지만 골짜기 물골 풀속에서도 잘 자라며 성장이 빨라 움이트고 보름 정도면

잎 채취가 시작 되 7월까지 계속된다.


움이트는 산더덕 ~`

양짖녘 부터 싹들이 올라오기 시작 하지만 첫 싹이 보인 후 한달이면

온 골짜기를 뒤덮으며 풀들을 제압 한다.

첫해만 넘기면 죽는 법은 없으며 줄기를 뻣기 시작하면 급속히 굵어진다.


굵어진 토종 산더덕 ~`

토종은 초기 성장은 늦지만 3~4년도 견디지 못하는 개량종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도 썪는법이 없다.

가뭄에 강하면서도 산짐승 피해가 없는 몇 안되는 작물 중 하나다.


* 기타 작물 선택시 유의 사항이나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cafe.daum.net/beyondorganic ) 를 참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