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에 귀농 도전기

임야에 농장 만들기 ~ 13 `

by 농장 지기 2017. 2. 11.

산짐승과의 전쟁 ~`


골짜기에 토종닭을 방사 해 보니 가장 큰 문제가 산짐승이다.

날개 길이만도 1m가 넘는 수리부엉이에 족제비, 너구리,

하루에도 몇마리씩 닭들을 없어진다.

 

별의 별 방법을 다써 봐도 효과가 없어 한곳을 찾아 가니

자기는 지금껏 한마리도 뺏겨 본적이 없다며 휘파람을 부니

1분도 안되 산속에서 개 두마리가 뛰어 내려 오는데

야들이 답이란다.

 

내 눈엔 그냥 잡견으로 보일 뿐이어 사연을 물으니

자기는 전직이 경비견 조련사로 야들은 북에서 온 순수 혈통의 풍산개들인데

주인의 것이라 한번 주지 시켜 두면 굶어 죽어도 건드리는 법이 없지만

산짐승들은 용서가 없다며

새끼 한쌍을 훈련시켜 둘테니 몇달 후에 다시 오란다.

 

눈 빠지게 둬달을 기다린 끝에 다시 찾아 가니

더 크면 충성심이 강해 평생 옛 주인을 잊지 못할 테니

얼른 데려가 친해 지도록 공을 들여 보라며

한 녀석을 내어 준다.

 

차로 몇 시간을 달려 데려와 공을 들여 보지만

경계심이 강해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어린 녀석이 낯선 곳에와 어미와 주인을 찾는 눈빚이 애처롭기도 했지만

어제 저녁 산속에 홀로 두고 내려 왔다.

 

아직 어리니 삵이나 수리부엉이가 밤새 노릴지도 모르지만

이산의 제왕이 되려면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 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조련사의 말에 의하면 첫날이 고비이며 3일만 견디면 되는데 

만약 산짐승에게 당한다면 경비견으로서는 실격이니

어쩔수 없는 노릇 이란다...

 

밤세 안절 부절 세벽 같이 올라가 보니 산짐승들에 발자국이 있고

바위 틈에 들어가 용케도 견뎌 냈다.

다가가 부르니 그세 정이 들었는지 꼬리를 치며 다가 온다.

그래,

장하다 요녀석아!

비록 어리지만 너는 멀지 않아 이 산에 주인이 될 자격이

충분 한듯 하구나.    - 2013년 봄 -

 

처음 타보는 차로 몇시간을 달리니 멀미를 했는지

혀를 내밀고 한참을 헐떡거린다.~~~ㅎㅎ

 

어리지만 용맹한 아비의 피를 받은 사냥개가 맞구만 !!

어미와 떨어져 밤세 산속에서 산짐승들 공격을 견뎌 낸 

미래의 제왕, 우리 캅이 꼬추 ~ㅎㅎ


농장을 한바뀌 구경 시키 주려 목줄을 매니

처음 매보는 목줄이 영 맘에 안드는 모양이다.

요녀석아,

나도 고집으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다 ~~ㅋㅋ

 

멸치 몇마리 주며 살살 달래니 쪼매 풀어진 표정.~~ ㅎㅎ

어여 커서 그간 속썪였던 산짐승들 묵사발 맹글어 보자 ~~ㅋㅋ



* 기타의 결과나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조 하세요.




'나에 귀농 도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야에 농장 만들기 ~ 15 `  (0) 2017.02.15
임야에 농장 만들기 ~ 14 `  (0) 2017.02.11
임야에 농장 만들기 ~ 12 `  (0) 2017.02.08
임야에 농장 만들기 ~ 11`  (0) 2017.02.07
임야에 농장 만들기 ~ 10 `  (0) 2017.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