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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귀농 도전기

임야에 농장 만들기 ~ 11`

by 농장 지기 2017. 2. 7.

닭들과의 전쟁 ~`


닭들을 옮겨 오니 생각치 못했던 문제들이 수두룩이다.

지금쯤들이 넘치고 돈이 남아 돌아야 함에도

어찌된 일인지 하루 달랑 몇개 뿐이니

안주 거리도 않된다.


지난 가을부터 공을 들여 잘만 낳던 닭들 임에도

알날 생각들을 안하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굶겨도 보고 새벽 같이 달려가 두배를 줘봐도 살만 피둥피둥

요지부동이다


한 패거리는 멀쩡한 집두고 산으로만 달리고 

또다른 닭대가리는 자기 모이통이 넘쳐 남에도 남에 밥그릇만 노리며

머리가 터져라 싸움질을 해댄다.


나무에 올라가 어두워져도 내려 올 생각을 안하는 얼빵이들이 있는가 하면

말짱히 놀다가도 남이 알만 낳으려면 둥지로 달려가

훼방을 놓는 놀부 심뽀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울화통을 터지게 만든다. ~~ㅜㅜ


또다른 문제는 산짐승이다.

어느정도 예측은 했었지만 별의별 방법을 다써봐도 하루가 멀다 하고 닭들이 없어 지니

이러다가는 용돈은 커녕 몇달도 못되 빈 닭장만 남게 생겼으니

망신도 보통 망신이 아니다.


말짱한 집두고 말년에 이게 무슨 고생인지 열불도 나지만

나도 한고집 하던 사람인데

요노무 시키들 버르장머리들를 어찌 고쳐야 하는지

볼때마다 혈압만 오른다 ~~ㅜㅜ - 2013년 봄 -


넓은 골짜기에 방사 하니 하루 종일 신들이 났다.

어두워 지면 알아서들 들어 가지만 나무에서 내려 올 생각을 안하는 푼수들 땜에 

저녁만 되면 장대들고 전쟁을 치루니 ~~ ㅜㅜ


수백년 쌓인 부엽토 속의 미생물 때문인지 한달도 않되 윤기들이 자르르다.

한쪽에서 흙목욕을 하며 바위틈에서 하루 종일 죽치는 뺀순이들을 보니

모양은 좀 빠져도 바닥에 시멘트를 쓰지 않은 것은

백번 잘한 일인 것 같은데 ~~ㅎㅎ.


요 놀순이는 취미가 훼방이다.

멀쩡히 놀다가도 남이 알만 낳으려면 총알로 달려가 심통을 부려 댄다.

옆둥지로 피하면 또 다시 쫓아가 늘 요짓을 해대니

아마도 놀부가 닭으로 환생한 모양이다 ~~ ㅋㅋ


하루 몇개 낳는것도 고나마 산속이다.

최첨단 알둥지를 맹글어 줬음에도 요짓들을 해 매일 깡통들고 알 찿는게 일과니

말년 병장 시집살이 말이 아니다 ~~ ㅠㅠ`


* 기타의 결과나 작물 선택시 유의사항,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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