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도라지 밭둑에 옥수숫대를 뽑고 던저 둔 시래기 무우들이
그 사이 얼굴을 내민다.
시래기도 팔거냐고들 웃지만
달걀이나 표고,산더덕 구매 고객들에게 나눔으로 쓰기 위해서다.
영농은 잘 가꾸는것도 중요 하지만 언제나 심기에 앞서
판로를 생각해야 한다.
자투리 땅에 씨앗만 던졌을 뿐 농약등을 주지 않으니 바쁠일도 없지만
무농약 먹거리들을 덤으로 줘 보니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다.
내가 조금 움직여 누군가가 기쁠 수 있는 일이니
농부로서의 특권이기도 한 셈이지만
나눔은 공짜만도 아니다.
만족한 고객은 반드시 다시 찾기 때문이다.
농사는 죽도록 고생해 중간상인 배불리는 일이라고들 하지만
반드시 그런것만도 아닌 것 같다.
모두를 팔려 해서는 아무것도 팔수 없지만
전부를 던져서라도 주작물 하나만 제값 받을수 있다면
밥굶을 일은 없는 일이다...
* 기타 작물 선택시 유의 사항, 직거래처 확보 방법, 적은 돈으로 농장 만드는 법등은
따로 정리해 뒀으니 ( cafe.daum.net/beyondorganic )를 참고 하세요.
슈퍼 도라지밭 귀퉁이의 자투리 땅 ~`
농약이나 비료등을 주지 않는다면 비용이 들거나 바쁠 일도 없다.
던져 둔 시래기 무우~`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며 겨우내 보관도 가능하니 덤으로 쓰기엔 그만인 작물이다.
요 이쁜 놈들~ㅎㅎ
조금만 생각하면 직거래처 확보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모양이 빠져도 무공해 먹거리들을 덤으로 줘 보니
하루가 다르게 주문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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