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번식해 둔 두릅을 심기위해 새벽길을 나섰다.
농장에 도착하니 10시가 다되 간다.
서둘러 좌측부터 잘라간 뿌리를 심기 시작했다.
생각만큼 잡목이 많진 않았으나 땀이 비 오듯 흐르고
비탈진 곳은 속도가 나지 않는다.
땀을 씻으려 골짜기로 내려가니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샛길들이 있어 산짐승들의 이동로라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산나물 채취를 위해 매년 산에 오는 것 같다.
심어놓은 두릅을 밟으면 곤란한데
방법을 찾아 봐야 할 듯 싶다.
5시가 되니 500여개가 심어졌고
5부 능선에 이르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잡목들을 이겨내고 잘 자라주길 바라며 서둘러 산을 내려왔다.
내일부턴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준비해야 겠다.
집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다돼 간다.
놈은 피곤 하지만 보람 있는 하루였다.
이러저런 일들로 미루어 왔지만 이봄을 놓치면 또다시 기다려야 하니
무슨일이 있어도 반드시 마치려 한다.
성장을 살피기 위해 군데군데 비닐끈에 매직으로 기록해
묶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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