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도라지 밭 헛골을 따라 던져뒀던 무우씨에서 수백단의 시래기가 나와
온 동네 잔치에 겨우네 단골들에게 나눔까지 했지만 농장이 강원도
골짜기다보니 대보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한겨울이다.
농약등이 필요없는 작물이어 바쁠일이 없어 심심풀이 삼아 밭둑에 심어 뒀던
호박 줄기에서도 늙은 호박들이 몇수레가 나와 창고에 넣어뒀더니
봄이 코앞인데 아직도 그대로다.
산약초들이야 봄이되면 알아서들 나와 할일도 없는데 누가 임자가 될진
모르나 공으로 얻은 것들이니 노느니 염불로 썰어 널었다가
필요한데 있음 기부라도 해야 쓰것다..
농사는 눈코 뜰새 없다고들 하지만 반드시 그런것만도 아닌 것 같다.
슈퍼 도라지를 심어보니 평수가 수천임에도 농약 등이 필요없어
혼자서 관리해도 늘 베짱이기 따로없다.
고객들에게 가을까지 애호박 나눔을 했음에도 풀속에 숨어 늙은 녀석들이
몇수레인데 더두면 썪을것 같은데 혹여 필요한 사람있을지
썰어 널어 둬봐야 겠다.
옛 생각에 눈동냥을 더듬어 호박죽을 써보니 제법 그럴듯인데
이참에 마을 어르신들 광파는 경로당에나 들려봐야겠다.
말짱한 집 놔두고 홀로 산골에와 뭐하는 짓이냐 웃을지 모르나
고래도 나는 이게 천국이라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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