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중간 상인만 배불리는 일이라 하소연들이 많은 것 같다.
출하가가 시장값의 절반에도 못미치니 당연하기도 하지만 소비자와 직거래는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었다.
일이 적은 작물들을 선택하는 것이 요령이긴 하지만 시골만의 장점을 살려
놀리는 밭둑 등을 활용해 덤이나 나눔을 해보니 직거래처 확보는
초보들에게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슈퍼도라지 밭 헛골에 뿌려뒀던 시래기들을 주문자들에게 함께 보냈더니
배보다 배꼽이 크다며 이웃들을 소개해 줘 산더덕과 표고들까지
예약들이 줄줄이 사탕이다.
주품목 한가지만 제값 받아도 그만이니 욕심부릴 것도 없지만
약간의 요령이라면 깍아주기 보단 덤이 몇배 효과가 크다는 점이었다.
시골에서야 지천이니 원가라 할것도 없지만 출하가 1만원이면
시장가로는 몇만원에 해당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덤은 공짜만은 아니었다.
소득도 높지만 농약 등도 필요없고 9월초면 성장이 끝나는 신품종이어 빈둥거리기도 민망해
심심풀이 삼아 헛골에 뿌려 둔 시래기가 수백단도 넘어 고객들에게
나눔을 했더니 생각치도 못했던 표고며 산더덕까지
주문들이 밀려들었다.
특별히 할일도 없는데 온동네 잔치 하고도 남아 묻어뒀던
무우들이 수백개도 넘는데 노느니 꺼내 말랭이나
만들어 봐야 쓰것다.
시골살이 요런맛에 ~~ ㅎㅎ
노느니 염불로 담가 본 동치미도 제법 그럴듯인데 보름도 다가오니 한 양푼 꺼내
막걸리 몇병 사들고 동네 경로당에나 들려봐야겠다.
혼자서 왔다리니 홀아비 솜씨만 는다 웃겠지만 여보슈들 나도 서울감
여우같은 각시에 왕토끼 아그들이 둘씩이나 있다우~~~ ㅋㅋ
* 기타 직거래처 확보 방법이나 지자체별 무료 지원 작물 등은
올려 둔 글들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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