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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농장 영농일기

농장 구상을 마치며...

by 농장 지기 2013. 10. 14.

아버지의 자식과 한 가정의 가장 이었을 뿐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돌아 볼 겨를 조차 없는 삶이었다.

그간 번식 시켜 온 토종 산더덕 씨를 뿌리고 두릅과 표고를 재배하며

토종닭을 방사 할 생각이다.

 

닭은 생리를 파악하며 순차적으로 고품종으로 교체 하고

두릅을 심을 1만 5천여평외에는 음나무를 심어 위험을 분산 하며

자생하는 참나무들을 활용해 골짜기를 따라 

표고목을 만들어 두려 한다.

 

이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한다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나

산나물을 채취해 생활하는 마을 사람들과 

수확을 나눈다면 못할것도 없는 일이다. 

그들의 영농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할 생각이다.

 

산더덕은 수확까지 4년은 걸린다.

표고는 종균을 주입하면 이듬해 부터 수확이 시작 되며

닭은 방사후 6개월이면 성계가 되고

성계를 들일 경우 한달 이내 달걀 생산도 가능하다.

 

귀농은 수년을 고생해야 자리가 잡힌다고들 하지만 

내 것을 먼저 내주고 길을 찾는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는 것을 

화초처럼 자란 두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것 또한 

아빠로서의 작은 욕심이다.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취를 보며 많은 것을 배운다.

숫한 고난과 시행착오의 연속일진 모르나

혹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니

모두를 기록으로 남겨 두려 한다.


토종 산더덕 씨앗 ~`

민통선 인근까지 오르내리며 몇알을 구해 번식해 온 귀한 야생 씨앗들이다.

그간 태스트 해보니 산약초들은 굵어질 수록 값이 뛰지만

개량종은 거친 산에서는 몇년도 견디지 못하고

썼거나 도태됬다.


번식중인 두릅 ~`

두릅은 풀속에서도 잘 자라며 뿌리를 잘라 심어도 2~3년이면 수확이 시작 되

투자비가 적으면서도 한번 심어두면 수십년 수확하는 작물이다.

산더덕이나 기타 산약초들과의 혼작도 가능하니

이 뿌리들을 잘라 온산에 심어 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