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택배용 산더덕 몇자루 캐오니 마을 훈숫꾼들 몰려와 저온창고부터 지으라
성화지만 견적이 천여만원이 나와 토굴을 파고 넣둬 보니
생각치도 못했던 장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별의 별 방법을 다써봐도 한달 이상 신선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으나
비용들일 것도 없이 삽한자루로 해결했지만 막상 사용해 보니
훈수쟁이들의 염려와는 달리 어떤 첨단 시설보다
그 효과가 뛰어나다.
날씨에 맞춰 늘 최적의 상태로 온도와 습도가 자동 조절되기 때문인지
수개월이 지나도 잔뿌리 하나까지 그대로니
인간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자연을 능가 할 수는
없는 것인가 보다.
이 아밈 잇몸이지 ~`
고민끝에 어린시절 외할머니댁 마루 밑 땅광 생각에 뚝딱 해보니
훈숫꾼들의 염려와는 달리 요거이 생각보담
요술 방망이가 따로없다 ~`
군 시절 벙커 파던 실력으로 ~~
산더덕이며 표고 등 이것 저것들을 넣어 둬보니 비용을 줄이기 위한
부득한 방편이었으나 저온창고 보담 몇배 쓸모가 있고
효능도 뛰어나다.
요거이 왠 횡재 ~~ㅎㅎ
전기세 한푼 들인 바 없음에도 궁금해 들여다보니
한달이 지났음에도 잔뿌리 하나까지
싱싱 그대로다.
요 신통한 녀석 ~~
토골속에 겨우내 쓸 산더덕을 보관중인 것을 어찌 아는지
농장 지킴이 캅이가 매일 이곳에서 사방 경계니
욕심남 재주껏들 훔쳐가 보슈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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