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하늘이 구멍이라도 뚫린 듯 폭설을 쏟아 붙는다
강원도 골짜기 겨울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오후들며 눈발이 굵어지더니
밤사이 길까지 막혀 꼼짝할 수 조차 없다.
그렇다고 폭설이 늘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산은 늘 건조한 곳이지만 쌓인 눈은 천천히 녹으며 흙속에 스며들어
산약초들이 말라 죽는 것을 막아주는
고마운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가장 수난을 격는 것은 산짐승들이지만 농부의 입장에선
요 틈에 눈 위 발자국들을 살펴보면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으며 어디서 들어와
어디로 나가는지 등등을 세세히 파악할 수 있는
호기이기도 하다.
이 골짜기에 까지도 농산물은 물론 빗자루 하나까지도 중국산들이 판을 쳐
그 꼴 보기싫어 싸리비를 만들어 쓰지만 이참에 막걸리 한잔하며
과연 중국산을 피해 갈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쓰것다...
눈발이 비치나 싶더니 앞이 안 보이게 쏟아진다.
일이야 중단 됐지만 눈이 오기 전 산약초 씨들을 뿌려 두면 녹는 눈과 함께
낙엽 위에 떨어진 씨들도 흙에 안착 돼
발아율이 높아진다.
밤사이 내린 눈이 온 골짜기를 뒤덮고 길까지 막아버렸다.
강원도 골짜기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무릎까지 빠지니
방콕외 방법이 읍네..
가으내 농장에 드나들며 더덕씨를 훔쳐 먹던 까투리 가족 중 하나가 폭설을 피해
헛간에 숨었다가 농장 지킴이인 풍산이에게 붙들려 꼼짝마라 걸렸지만
어린 녀석이니 정신 교육만 시켜 방면 ~~ `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장작불 지펴 토굴 속 산더덕과 감취 둔
멧돼지 뒷다리 구워 담가 둔 머루주나 한잔 하며
중국산들을 어찌 피해 살 것인지에 대해
맹자활 함 해봐야 쓰겠다~~ `
* 농약이나 풀멜 일이없는 작물, 임야 활용 법, 산림청 지원 작물, 맹지에 길 내는 법,
등은 올려 둔 글들을 참조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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