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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귀농 도전기

큰 나무밑에 산삼들이 많은 이유

by 농장 지기 2023. 7. 5.

한번만이라도 굵은 산삼을 캐보고 싶은 이들이 많은 것 같다.

전문 심마니들이라면 한번쯤 경험한 바가 있는 일이지만 무더기 산삼들이

굵은 나무 주위에서 나오는 것은 이유가 있다.

 

하루종일 온산을 헤짚고 다닌다 하여 산삼을 캘수 있는 것은 아니며

경험 많은 심마니들은 멀리서 산의 형태만을 보고도

탐사할 곳을 짚어낸다.

 

지금의 산엔 온갖 나무들이 빽빽히 욱어져 있지만 50여년 전만해도 

땔감으로 쓰여 힌옷에 붉은 산이라 불릴 많큼 온 나라가 민둥산이 이었으며

큰산에도 나무라고는 몇그루가 전부였다.  

 

꿩이나 산새 등 산삼 열매를 즐겨먹는 날짐승들이 쉬거나 잠을 자기 위해서는 

몸을 숨길 나무가 필요 하나 온산에 몇그루 뿐이니 반복해

그곳에 앉으며 십수년씩 똥을 쌌다.

 

그렇게 씨가 옮겨져 발아된 산삼들이 세월이 흐르며 굵어졌고 

산에 나무들이 욱어지며 그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됬지만 특별히 굵은 나무아래에서

무더기 산삼들이 발견되는 것은 이런 때문이다.

 

산삼은 바람이 잘 통하고 사철 습이 적당한 곳을 좋아한다.

건조한 능선보다는 골짜기 주변에서 발견 되는 것도

이런 까닦이다.

 

큰산 골짜기 주변에 거목이 있다면 집중 탐사가 필요하다.

산에 나무라고는 몇그루 뿐이던 수십년 전 민둥산 시절 날짐승들의 

잠자리로 변을 통해 씨들이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큰 나무 아래에서 발견한 무더기 산삼 ~`

날짐승들의 똥을 통해 씨가 옮겨져 발아 된 후 몇대에 걸쳐

씨들이 퍼져 함께 자란 가족삼이다.